올바른 UCC의 유통과 수익 창출.
저작권 및 공지 CATEGORY : 웹 2.0

작년부터 지금까지 각광 받기 시작한 인터넷업계의 화두는 단연 웹 2.0이다. 웹 2.0은 다양한 이론과 서비스, 또는 특징으로 구성되는 데, 이 중 현재에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바로 UCC이다. 유독 이 UCC가 부각되는 것은, 그것이 웹을 이용하는 사용자(누리꾼, 네티즌)들과, 웹을 통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련업체 모두에게 직결되기 때문이다. 사실, “플랫폼으로서의 웹”, “시멘틱 웹”, “AJAX” 등은 대부분이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나 프로그래머, 또는 관련 전문가의 입장에만 더 가까운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UCC는 사용자가 제작하고, 관계업체들이 이를 저장, 가공, 전파하여 다시 사용자가 공유하고 전파하는 순환적인 구조를 갖는다는 특징이 있다.

결론적으로, UCC의 태생적인 특성은 이 순환성에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순환이라는 패러다임에 필연적으로 양립하게 되는 유통이라는 개념에 대한 올바른 정립과 규정이 필요하다. 이 후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UCC의 생산과 공유에 대한 생산적인 공감대 형성을, 기업 입장에서는 UCC를 통한 올바른 수익 창출을 논해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은 두 가지 문제에 대하여 논하는 것이 오늘의 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UCC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1. UCC에 대한 올바른 개념 정립.

(1) UCC란 개념의 탄생?

UCC가 새로이 탄생한 개념일까? 일부에서는 이 “탄생”이란 표현을 쓰고 있는데, 모든 웹 2.0의 구성요소와 마찬가지로 UCC역시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 엎거나, 새로이 창궐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X선과도 비유할 수 있다. 이미 자연 상태에서 존재해 오고 있었던 것을 단지 퀴리부인이 “발견”한 것과 마찬가지로, UCC 역시 기존의 웹(인터넷)에서 존재해 오던 것이 시대의 변화와 지성의 진보에 의하여 새로이 부각되고, 인지된 것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웹 2.0을 끌어낸 팀 오라일리를 퀴리부인 못지 않은 선구자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한 예로, 예전부터 존재해 오던 Winamp 2.x.의 스킨, 초기 PC통신 시절 새롬 데이타맨, 이야기 등을 통하여 주고 받은 각종 유틸리티나 팁(Tip) 역시 UCC로 지칭될 수 있을 것이며, 최근으로 돌아와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나 카페에서의 컨텐츠들도 모두 UCC라는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 심지어 DC인사이드나 파코즈와 같은 많은 사이트의 경우에는 자사가 제공하는 컨텐츠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일부 리뷰나 신제품 정보, 뉴스만 제외하면 그 사이트를 구성하고 있는 것의 모든 내용은 유저가 창출한 UCC이다.

그렇다면 "왜 유저들이 DC인사이드와 파코즈같은 대형 사이트나 포털에서 컨텐츠를 생산하고 배포하고 있었을까?"에 대한 물음이 선행된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가장 큰 것은 사용자들 각각으로의 연결고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웹 상에서 내 컨텐츠(사진)을 올리고 전파시킬 공간이 없었다는 말이다. 블로그나 미니홈피 이전의 이른바 "홈페이지"는 일방적인 아웃풋 요소만 지니고 있었고, 외부와 단절된 공간이었기 때문에 컨텐츠를 올리는 것 외에는, 관심사를 공유하는 이들과의 소통이 불가했지만, DC인사이드나 파코즈에서는 그것이 해소되었다.

하지만 웹 1.0 시대를 지나, 웹 2.0의 시대로 접어든 현재, 전세계적으로 웹에 대한 접근성과 진입장벽이 거의 제거되어, 네티즌들간의 소통의 문제가 해소되어 가고 있다. 과거 PC통신 가입자들끼리, 또는 국내 네티즌들끼리 정보를 주고받던 환경에서, 이제는 인터넷과 웹을 통하여 범세계적인 네트워크가 구성되고, 인류 보편적인 관심사와 컨텐츠에 대한 상호 피드백이 가능해 지면서 비로소 진정한 집단지성이 구현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블로그, 미니홈피, 등의 웹 2.0적 서비스가 일반화되어 이제 유저의 컨텐츠는 외부와의 단절성이라는 벽을 넘어서고 있다. 유저 스스로 DC인사이드나 파코즈와 같은 대형, 공동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고서도 컨텐츠를 창출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마당이 마련되면서 비로소 UCC라는 단어가, 마치 새로운 신앙처럼 수면 위로 부상된 것뿐이다.



(2) UCC 환경의 변화.

제국주의 국가와 봉건국가를 예로 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UCC가 부각된 것은, 기술과 미디어의 발전으로 인하여 유저 하나 하나가 독립적인 집단지성의 구성체로 인지되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DC인사이드나 파코즈와 같은 커다란 제국에서 구속되어 그곳에서 트랜드를 만들고, 화두를 꺼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인터넷에 대해 박식한 선구자들이나 얼리 아답터를 중심으로, 이미 그 제국에서 독립하려 하는 시도가 포착되고 있다. 하나의 국제 도메인까지 선점하여 자기 자신만의 블로그나 미니홈피라는 소규모의 국가를 세우고, 스스로의 책임과 능력 하에 그곳을 꾸려 나간다. (이 점에서 구글이나 라이브닷컴의 개인 도메인 서비스 활성화 이유를 알 수 있다.)
이는 결국, 인터넷상에서 자신의 아이덴터티가 강조되며, 개인마다 하나의 브랜드를 갖게 되는 양상으로 변모된다. 과거 DC인사이드나 파코즈의 아이디로 올리던 글을, 자신의 블로그나 홈피에 올리게 됨으로써 다소간의 익명성이 사라지게 되며, 그만큼 그 글에 대한 책임감 역시 강해지면서 컨텐츠의 질은 더욱 견실해질 것이다. 여기에 웹 2.0의 “집단지성”이라는 요소가 더욱 부각되어, 다른 이용자들과의 논의나 논쟁 역시 활발히 진행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료로나 이용할 수 있음 직 한 전문가적이고 심도 있는 컨텐츠를 별다른 비용이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대형 사이트나 포털로부터의 UCC 이탈



그렇다면 DC인사이드나 파코즈와 같은 사이트는 장기적으로 모두 소멸할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다만, 그 사이트들이 담아두게 되는 컨텐츠의 성질은 분명 변할 것이다. 심도 있고, 전문적인 컨텐츠의 상당 수는 블로그나 미니홈피라는 미디어로 이동될 것이고, 특성상 다수의 의견이 필요하고 공유해야만 하는 것들만이 대형 사이트에 남게 된다. 간단한 예로, 전문적인 리뷰나 사용기가 대형 사이트 게시판뿐 아니라 원작자 자신의 블로그에도 등록되는 과도기적 상황을 엿볼 수 있다. 반면, 여럿이 묻고 답하는 Q&A 등의 게시판은 여전히 포털이나 대형 사이트 안에만 머물러 있다. 또한,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전문적인 UCC 역시도 대형 사이트나 게시판 등으로부터 정보와 피드백을 받을 것이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렇다. 바로 UCC의 질적인 분화이다. UCC 환경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UCC 자체의 분화를 유발시키게 된다.



2. UCC의 분화와 새로운 방식의 유통.

(1) UCC의 분화와 유통.

하나는 전문적인 UCC로서 전문가나 특정 개인에 의한 컨텐츠이다. 이들은 대부분 원작자가 명확하며, 원작자 스스로도 자신의 컨텐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자신이 원작자임을 컨텐츠 안에 명확히 밝히고 있다.
다른 하나는 일반적인 UCC로서, 익명의 컨텐츠이거나, 불특정 다수에 의하여 공동으로 가공되고, 만들어지는 공동의 산물이며, 단순한 복제, 또는 수정이나 변경 정도에 그치는 것이 많다. 이들 중에는 그 출발점은 전문적인 UCC인 경우가 상당수 있다. 명백한 원작자가 생산해낸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크리에이티브 커먼 라이센스(CCL)나 GPL에 동의한 것이라면 곧바로 일반적인 UCC가 될 수 있다.
물론, 이 둘은 다수에게 전파되고, 상호 피드백을 주고 받는 집단 지성적 UCC라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 집단지성이란 UCC의 본질인 "순환성"에 기인하는 것이고, 이 순환성의 핵심은 소통(Communication)이란 점에서 웹 2.0의 근간이기도 한다. 어떤 형태, 어떤 형식의 UCC를 막론하고 그 순환성은 절대 사라질 수 없다.


▲ UCC의 분화




전문적인 UCC와 일반적인 UCC는 그 전파방식과 유통에서도 차이가 있음은 앞에서 잠시 언급했다.
전문적인 UCC의 경우 주로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통하여 유통되고 있으며, 1인 미디어가 질적/양적으로 진화되고 있고,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사용자들은 고전적인 포털이나 사이트를 이탈하려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RSS, XML, ATOM이라는 새로운 컨텐츠/데이터 전송기술의 등장으로 전문적인 UCC 유통의 변화를 더욱 가속시키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웹 상에 무수히 흩어져 있는 각각의 1인 미디어를 엮어 줌으로써, 대형 사이트가 제공해 오던 “사용자간의 교류와 피드백” 역할을 대체하는 무언가가 필요하게 된다. 이 결과, "메타 사이트" 라는 새로운 대형 사이트가 주목 받게 된 것이다. 이미 올블로그를 필두로, 미디어몹의 오픈블로그, 일간스포츠의 블로그 플러스 등의 다양한 메타 사이트가 우후죽순 격으로 등장하고 있거나 그 출현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들은 DC인사이드나 파코즈와 같은 대형 사이트를 대신할 수 있다. 바야흐로 컨텐츠의 생산과 공유/배포가 이원적으로 분리되어, 각각의 역활이 특성화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대표적인 메타 사이트 - 올블로그



일반적인 UCC의 경우에는 영리 또는 비영리하의 사이트나 카페를 통하여 유통된다. 대표적이고, 모범적인 사례는 위키 재단에 의하여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어(http://www.wekipedia.org)이다.
이러한 UCC의 경우 그 유통의 특성상, 웹 2.0의 주창자들이 국내 포털의 인식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개인 혼자서 수많은 사람들의 트래픽이 요구되는 사이트를 관리하는 것은 불가하므로, 자본과 규모를 갖춘 대형 기업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고, 기업 역시도 집단지성에 의한 수준 높은 컨텐츠를 통하여 자사의 사이트에 대한 가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이를 마다하지 않는 실정이지만, 궁극적으로 공유와 상업주의라는 이질적인 본성이 대립하고 있으며, 이를 적절히 조정해야 할 것이다.
위키피디어가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는 것은 그것이 비영리 재단에 의해 운영된다는 면이 크게 작용할 것이다.


▲ 모범적인 집단지성 커뮤니티 - 위키 피디어 인터넷 백과사전



여담이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집단지성적인 UCC와 웹 2.0의 패러다임에 충실한 사이트는 없다. 이미 N사의 지식IN을 비롯한 각 포털들의 집단지성적인 컨텐츠 역시 인식의 부재와 단기적인 영리추구라는 가치에 뒤로 밀려서 진정한 집단 지성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자세한 것은 필자가 이전에 기술한 “쉽게 써 본 웹 2.0” 참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에게 있어 위키피디어는 생소한 사이트라는 점이 문제다. 이에 따라 한국어 위키가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IT 강국이 아니라, IT 기간시설만의 강국이라는 비아냥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서울 북부지원 윤종수 판사의 글 을 정독해 보기를 추천한다.



(2) UCC의 충돌.

UCC가 두 부류로 갈라지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현재가 과도기적 시점이라는 데에 기인하는 바가 크며, 그만큼 초창기에 올바른 룰을 정립해야 한다는 공동의 사명마저 주어진다.

전문적인 UCC가 거대 사이트를 이탈하면서 그 사이트들은 알찬 컨텐츠에 대한 부재를 두려워한다. 그리하여 일부 네티즌의 무단 펌질이나 스크랩을 조장 내지는 방조하면서 자사의 사이트를 채워가려 한다. 이 경우 기업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무단 전재의 책임은 그 사용자에게 있다고만 주장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태의 근본 원인은 여태까지 사용자가 제공하는 고급 UCC를 어떠한 보상이나 대가 없이 "날로" 먹어왔다는 사실에 있다. 심지어 대부분의 거대 포털은, 자사의 서비스 안에서 창출되는 UCC에 대해서는 자신들이 소유권을 갖는다는 약관까지 만들어 놓고 있다.
더 가관인 것은 국내 굴지의 통신업체이자 대기업이 운영하는 C사의 스크랩 서비스이다. 특정 사이트의 내용을 통째로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무슨 대단한 기능인 냥 홍보하며 사용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러한 무단 전재는 한낫 도둑질에 불과하며, 그것을 후원하고 이득을 챙기는 것은 장물아비에 지나지 않는다. 비슷한 것으로 T사의 경우에는 서비스 이름을 아예 "캡쳐 XXX"라고까지 칭하고 있다.
이 모두 고급 UCC의 이탈을 두려워하고, 그렇게 이탈한 UCC를 강제로라도 자신의 사이트에 편입하려 하는 극단적인 상업주의의 한 예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이 기업들은 그 책임에서 한 발 물러난다. 불펌한 소비자의 문제라고만 하면 그들은 자유로워 진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반면에, 이러한 UCC의 충돌에 대하여 능동적이고 건설적으로 대처하고 준비하는 기업도 있다. 바로 태터툴즈와 포털이 결합한 티스토리이다. 국내 설치형 블로그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태터툴즈는 PHP를 지원하는 유료 계정이 있어야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포털에서 무료로 계정을 지원하고, 독립 도메인까지 지원하면서 고급 사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게다가 티스토리 안의 각각의 블로그에 대한 저작권은 모두 그 주인에게 귀속된다는 약관 또한, 미흡하지만 현재까지는 가장 진보적인 것이 아닐 수 없다.



▲ 최근 주목 받는 티스토리




3. UCC를 통한 수익창출.

기업의 1차적인 목적과 존재 이유는 바로 수익창출이다. 그러나 고전적인 가입자 유치와 증가를 통한 간접적인 방안 외에, UCC를 통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은 아직까지 그 누구도 명쾌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웹의 변화가 진해 중이며, 가시적인 성과나 결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 역시 실무자가 요구하는 답안은 제시해 줄 수 없다. 하지만 그 답을 위한 여러 길 중 하나를 언급하려 한다.



(1). 고급 UCC를 선점하고 손을 잡아라.

이젠 UCC도 다 같은 UCC가 아니다. 이미 언급한 대로 그 분화가 감지되고 있으며, 그러한 전문적인 UCC야말로 기업의 수익 창출과 직결된다. 최근 일부 기업에서 UCC를 통한 수익과 보상에서 "펌질이 많은 국내 환경에서는 애로점이 많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기업 스스로 이러한 잘못된 관행이나 서비스를 지양한다면 이는 차츰 개선될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구글이나 야후, AOL을 비롯한 선진적인 외국계 포털들은 이미 완벽하지는 않지만 보상과 대응에 대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차후 구글의 애드센스가 어떻한 행보로 변모해 가는 가를 지켜보면 이는 더욱 명확해 진다.

무엇보다 지양해야 할 것은 "우리가 너희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줬으니 컨텐츠도 창출되었다"라는 기존의 마인드이다.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당신들은 컨텐츠를 생산한다."라는 공동의식 또는 협동의식으로의 변화가 중요하다. 겉으로는 웹 2.0과 UCC를 열렬하게 주창하면서도, UCC의 주역인 네티즌들은 소비자일 뿐 아니라 공급자라는 사실을 너무나 쉽게 간과하고 있는 모습이 잊을만 하면 보여지는 것이 현재 우리 나라 포털이나 기업의 태도이다.




또 하나 경계해야 할 것은 아마추어만이 UCC를 창출한다는 고정관념이다. 이제 포털이나 기업은 프로페셔널한 전문가들을 UCC의 마당으로 끌어올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전문적인 UCC의 필수조건이기도 하다.
몇년 전 스스로 작곡, 편곡, 제작하여 곡을 발표한 조PD가 그 예가 될 수 있다. 외국의 일부 가수들은 이미 오프라인으로는 곡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선언까지 하며, 자신들의 창조한 전문적인 UCC를 상품화하려는 시도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유통채널로서 현재까지 가장 유리한 입지에 있는 것은 포털이나 대형 사이트들이며, 기존과는 다른 자신들의 역할 변화를 견지해야 한다.


(2). 자사 사이트를 UCC의 최종 종착점으로 착각하지 마라.

앞에서 언급한 UCC의 분화와 유통의 변화에 일단 주목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특정 사이트에 올려진 유저의 글이나 컨텐츠가 마치 그 사이트의 배타적인 재산인 냥 인식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고, 심지어 아직까지 이러한 마인드에서 속박되어 있는 포털이나 기업도 흔하게 존재한다. 그러나 그 UCC는 어디까지나 창작한 유저의 재산이며, 이에 대한 유저들의 인식도 빠르게 변해가고 있고, 자신의 컨텐츠에 대한 임의적인 가공이나 사용에 대하여 반감을 갖게 된다. 반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사의 사이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컨텐츠 자체의 물리적인 변형은 물론이고, 그 유통이나 순환이라는 비가시적인 주변요소마저 제약할 유인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것은 기업의 저작권에 대한 미흡한 인식과 지나친 상업주의에서 기인하기도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사의 사이트가 UCC의 최종 종착점이라는 인식이다. UCC의 본질로서 이미 언급한 순환성에 대한 무의식적인 간과는 아직도 많은 기업들의 의식 속에 자리잡혀 있다. 결국, 자신의 사이트에 UCC를 가둬두고 싶어하며, 그런 것이 자사의 사이트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고, 그에 따라 수익이 증가될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 동서남북 사방이 소통되어 있는 이 시대를 거스르는 이 얼마나 눈 가리고 아옹 하는 식의 태도인가? 전문적인 UCC조차도 정당한 대가를 주고 받아서 유통된다면, 최대한 그 원본 소스 그대로 제공하여야 한다. 이것이 곧 집단 지성에 기여하는 것이며, 차후 다른 UCC 탄생의 밑거름이 된다. 물론, 이 경우 단순한 복제와 표절 등과는 구분되어야 할 것이다.



(3) 기업도 UCC의 일부로서 그것의 재생산에 기여하라.

UCC의 순환성에 대한 올바른 인지는 자사의 사이트가 최종 종착점으로 끝난다는 오류에서의 탈피에 있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포털이나 기업 스스로도 UCC의 일부이어야 하며, 그것의 재생산에 기여하여, UCC와 웹을 풍부하게 하는데 일조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UCC는 유저들의 재산일 뿐 아니라, 기업의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흐르는 물과 같이 UCC의 흐름에 자신을 던져라. 그것을 고이게 하여 단기적인 수익만을 지향한다면 곧 그 물은 썩어버린다.

여기서 잠시, 요즘 부각 받고 있는 동영상 공유 서비스 사이트를 소개한다.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다음이나 네이버의 동영상 서비스 또는, 외국의 YouTube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지금 소개하는 MetaCafe는 이들과 사뭇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유저가 올린 원작 컨텐츠를 그대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 UCC의 재생산에 기여하는 메타카페(MetaCafe)



기존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는 최종재로서의 UCC라는 인식하에 자사의 서비스 시스템에 적합하게 가공되거나, 자사의 컨텐츠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가공한 결과만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MetaCafe에서는 원작자가 올린 WMV, AVI, MPG 등의 동영상 소스를 그대로 제공해 주고 있다.


▲ MetaCafe의 원본 동영상 제공



따라서 원작자 스스로가 제공하는 배포, 수정, 저작권에 대해 동의 하에, 자발적인 UCC 창출 욕구가 있는 사용자들을 배려하고 지원하여 또 다른 컨텐츠를 재생산함으로써 집단지성에 기여할 수 있다. 이는 결국, UCC를 생산, 재생산할 수 있는 고급 사용자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며, 그만큼 해당 사이트는 풍성해질 것이다. 물론, 이 경우 무분별한 복제와 스크랩과는 구분되어야 할 것임은 이미 언급했다. UCC의 질적, 양적 확대와 더불어 부각될 이 문제는 네티즌이나 기업들이 함께 풀어가야 할 공동의 숙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저 스스로 창출하고 공유한다는 UCC의 특성상, 건전한 공감대의 형성은 상대적으로 더 용이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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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하늘 | 2006/09/01 10:45 | 트랙백(0) 댓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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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비 at 2006/09/02 12:31 ::: Reply ::: Delete ::: Permalink
UCC가 맞나요? UGC가 맞나요??
UGC가 맞다고 하던거 같은데 우리 나라만 UCC라고 ..... OTL

여름하늘 at 2006/09/03 01:37 ::: Delete
UCC도 일종의 콩글리쉬 같습니다...
하지만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썼습니다...ㅜ.ㅡ;
분위기가 바뀌면 UGC로 수정하겠습니다...
CarFain at 2006/09/04 17:09 ::: Reply ::: Delete ::: Permalink
보완관련글 뒤적이다가 찾아들어오게 되었네요.. UGC인지 UCC인지 몰라도 쓰신 말 처럼 전문화된 자료들이 어느 특정사이트가 아닌 블로그로 이동하는 과도기적 단계.. 정말 정확히 느껴지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ㅎ
여름하늘 at 2006/09/05 14:05 ::: Delete
네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에선 보안관련 글이 가장 인기가 높다보니, 그렇게 들어오신 분이 많습니다...^^
trendon at 2006/10/11 23:25 ::: Reply ::: Delete ::: Permalink
의식 개혁이 필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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