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의 평론가나 대중으로부터 질타와 멸시를 받은 작가를 꼽으라면 단연 마네가 아닐까? 게다가 그의 대표작인 Le Dejeuner sur I'herbe(풀밭위의 점심)은 다양한 일화로 유명하다..
마네는 이 작품을 프랑스 왕립 아카데미 미술전에 출품했다..
그러나 낭만주의가 판을 치던 당대에, 인상주의의 시작을 여는 이 작품이 낙선된 것은 당연했을지 모른다..
마네는 공식 미술전에서 낙선한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창설된 전시회에 다시 출품했다.
세로 214㎝에 가로 270㎝인 이 커다란 그림은 옛날 거장들의 작품인 조르조네의 전원의 연주회(Concert champêtre)와 라파엘로의 (파리스의 심판 Judgment of Paris)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요란한 비난을 불러일으켰고, 이때부터 마네에게는 오랫동안 그를 괴롭힌 "전시회에서의 악평"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 Le Dejeuner sur I'herbe(풀밭위의 점심)
부르주아 비평가들은 이 그림에서 옷을 입은 젊은 남자들 사이에 발가벗은 한 여인이 끼어 있는 것에 분개했다.. 이전 작품들에 등장하는 창녀와는 다르게, 감상자를 당당하게 바라보는 모습을 두고 매우 도발적인 것이라 여긴 것 같다..
또한 여권주의자들로부터도 비난을 받아서, 마초주의자와 페미니스트 모두의 공공의 적이 된 재미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 대한 관중들의 증오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전시회에서 3M 이상의 높이에 작품을 걸었다는 일화로 직감할 수 있다..
화가 난 청중들이 우산으로 작품을 찢으려 하여 다른 작품보다 더 높은 곳에 걸었다고 한다.. :-(
아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마네의 다른 작품들..
▲ En Bateau(배 위에서)
마네의 다른 작품에서도 도발은 계속 볼 수 있다. 아래에 있는 "올랭피아"에서도 "풀밭위의 점심"과 마찬가지로 창녀는 당당하게 감상자를 응시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마네를 사실주의라 평가하는 이유이다..
관람객을 똑바로 쳐다보는 눈, 누르스름한 피부, 그리고 벌거벗은 몸 등.. 그 전까지의 신화적인 알레고리가 없이 사실적인 재현을 그대로 도입한 작품들이다..
▲ Olymp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