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2.0이 정식 출시되면서 또 다시 연례행사처럼 브라우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한 논쟁의 주요 이슈는 이른바 웹 표준에 관한 것이고, IE의 비표준 독주 행태와 맞물려서 훌륭한 논쟁 아이템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웹표준도 중요하고, 간과되지 말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IE보다는 불여우를 더 많이 애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부” 블로거들간의 논쟁을 보면, 본의가 뭔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 같은 처지의 이해집단간의 다툼을 보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
웹 표준이라는 거창한 이데올로기와 차세대 웹을 우려하는 훌륭한 마인드.. 좋다.. 바람직하다.. 문제는 이러한 재미있는 이슈를 생산적인 논의로 이끌어내지 못하는 블로거와 네티즌들의 의식이다..
웹 표준에서 조금 어긋나는 IE를 애용한다고 하여 시대의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유저는 아니다.. 마찬가지로 웹 표준을 준수하는 불여우를 애용한다고 하여 모두가 시대를 앞서는 선구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글을 쓴 사람의 본의도 이것은 아니며, 그 자체는 순수하다고 생각한다..
분명 MS는 독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시장을 통제하려 하고 있다.. 이를 견제하고픈 마음에 글을 쓰다 보니 어찌 어찌 하여 IE 사용자까지 타겟이 된 경향도 있고, 심지어 약간의 지식으로 남을 가르치려 한다는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컴퓨터를 통하여 정보나 유희를 얻고자 함이다.. 즉, 단순한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맛있는 떡볶이를 포크로 집어 먹느냐 이쑤시개로 집어 먹느냐의 문제와 다르지 않다.. 세련되고 고상하게 포크로 집어 먹는 당신이 보기에는 이쑤시개 유저(?)가 답답해 보이겠지만 그가 만족하면 그만이다..
이쑤시개 유저가 포크를 제대로 사용해 보지 못하여 그것의 장점을 모를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이미 출발부터 당신은 선입견과 아집으로 가득 찬 사람으로 매도되기 쉽다..
리뷰어나 약간의 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그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그치면 된다.. 그 이상의 영역에서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고, 신중해야 한다..
나도 이 블로그를 통하여 수많은 소프트웨어를 소개하고 있고, 나름대로 이러한 관점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내 리뷰에 대한 객관성을 제고하고 있다.. (때문에, 이 블로그에 카스퍼스키에 대한 리뷰나 팁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당신 카스퍼스키에서 뭐 받아먹은 거 아니냐” 라는 투의 리플러가 가장 불쾌했다..)
브라우저 논쟁이 생산적이 되려면 그 비난의 화살은 네이버나 다음, 금융사, 쇼핑몰 등과 같은 IE 지향 기업들이어야 할 것이다.. 블로거들끼리 단순한 취향의 문제를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쓸데없이 인터넷 망과 전기요금만 축내는 것 아닐까?
자신의 IE나 불여우의 개발자 또는 관련 종사가자 아니라면 우리 모두는 소비자(사용자)라는 공통의 이익집단이다..
IE나 불여우의 치명적 보안 결함으로 중요 데이터를 유실했을 때 그 누구보다도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오늘 당신이 그토록 비방하고 다툰 그 네티즌 또는 블로거이다..
당신이 열렬하게 지지했던 MS나 모질라는 절대 자신들의 책임을 100% 인정하려 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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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유아자의 블로그 2006/10/30 14:21 ::: Delete
제목 : IE / FF 가 쓸데없는 논쟁이라니?
여름하늘님 글을 읽고 리플을 달려다가 글이 조금 길어져 트랙백을 날립니다. IE 가 좋은가 FF 가 좋은가 하는 논쟁이 쓸데없는 논쟁일까요? FF 가 IE 보다 좋은가 아닌가 하는 논쟁이 없었다면, ??
Tracked from Prismaticallization 2006/10/30 14:25 ::: Delete
제목 : 싸이월드와 불여우 그 본질은...
요즘 올블로그가 싸이월드와 불여우로 한바탕 시끄럽네요. 뭐랄까... 이 글이 좀 뒷북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사태의 경과도 좀 지켜본 입장에서 나름대로는 조금 냉정하게 바라보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