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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별 관심 없는 수능 잡담으로 화제가 시작되었지만, 대학, 그리고 서강대와 카톨릭대의 통폐합 논의에 대한 이야기로까지 발전했다..
이 대담 중 예전 생각이 났다..
나는 대학교에서 공부를 별로 하지 않았다.. 좀 과하게 놀았다.. (그렇다고 거리에 침 좀 뱉었다는 의미는 물론 아니다.. :-p)
우리 멤버들은 금요일만 되면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는 선배집에 모여 그 다음 주 월요일까지 줄창 3일을 밤낮으로 놀곤했다.. 이 중 여자들이 반이였는데, 그 빠순이 중 하나는 내가 심히 어엿비 여기는 후배였다..
아르바이트로 모델 활동까지 할 정도였으니, 그녀의 외모는 가히 평균적인 수준 이상을 자랑하고 있었다..
내가 그녀를 남달리 귀여워한 것이 이것에 기인함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단지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털털한 성격과 편안함 때문이다..
거침없이 내 반바지와 남방을 빼았아 입는가 하면, 털털함이 지나쳐 어떤 때에는 3일 간 머리도 안 감고, 샤워도 안 할 정도였다..ㅡ.ㅡ
다음날 오후쯤 일어나서 식사를 하러 갈 때 그녀의 긴 생머리와 어깨위에 소복히 쌓여있는 눈(?)을 치우는 것이 내 일과의 시작이었을 정도였으니..
여하튼 그녀의 수려한 외모 때문인지 주변에는 항상 남자들이 껄떡거렸다..
그녀 역시 몇 번 남자를 사귀는 듯 하였으나, 그 때마다 버티지 못하고 다시 우리 품으로 돌아왔다..
하기사 나처럼 징하게 노는 날라리 대학생만 보다가, 일반(?) 대학생을 보면 얼마나 따분하고 재미 없었을까?
그러던중 하루는.. 학관에서 혼자 밥 먹고 있는 내게 와서 괜찮은 남자를 알게 되었다며 수다를 떨었다..
- 오빠, 나 오늘 어떤 남자랑 소개팅 했어.. 근데 키도 크고 잘 생긴것이 학벌도 좋아..
- 뭬야? 너 배신이야~! 나보다 잘 생겼고 학벌도 좋아???...!!!
- ㅋㅋㅋ 당근이지, 서강대 의예과레..
켁~!
나는 먹고있던 밥풀을 그녀의 면상에 발사하고 말았다.. 정말 한 30분은 웃은 것 같았다..
- 좋겠다.. 잘 사겨 봐~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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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나는 그녀에게 조낸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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