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문제가 있는가 하여, 뒤늦게나마 도하 아시안 게임 남자 핸드볼 경기를 보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준하는, 의례적이고 관례적인 주최국의 어드밴티지 정도만 예상했는데, 정말 이건 아니다 싶다..
경기 내내 화가 치밀었고, 옆에 있는 리모콘이라도 던저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언론에서도 편파 판정을 비난하며, 아시안 게임 연패행진의 종지부와 금매달 획득 실패를 아쉬워했다..
블로그 스피어에서도 이 문제로 뜨거워질 기미가 보인다..
누구 누구는 한국 핸드볼 사상 최악의 패배라고까지 한다..
하지만, 나는 이 날을 한국 남자 핸드볼 최고 영광의 날이라 부르고 싶다..
제 3자라고도 할 수 있는 국민들과 내가 이토록 열불이 나는데, 당사자인 선수들이 어땠을까는 쉽게 상상이 가능하다..
그저 별 볼일 없는 범인인 나로서는 심판에게 침이라도 뱉고 말았을 것이지만, 대한민국의 남자 대표선수들은 묵묵히, 그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은 스포츠맨쉽이 무언가를 전 세계에 보여줬고, 대한민국의 정신을 보여줬다..
이보다 더 영광스러운 날이 어디있을까?
연패 행진이 끝났다.. 금매달을 도둑맞았다.. 카타르의 참사다..
물론 아쉽다..
하지만 저러한 결과 지상주의 시각이 과연 본질을 꿰 뚫는 것이고, 옳은 것이가는 생각해 볼 문제다..
"핸드볼 Equal 금메달"이 아니다..
이번 편파판정이 없어서 무난히 금매달을 땄다고 치자..
그러고 나면???
그냥 "당연한" 금매달 하나 딴 것이고, 국민들의 기억은 다시 잊혀진다..
언론과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언가는 명백하다..
편파판정을 비난하고, 연패 행진의 단절, 금매달 실패 등을 아쉬워하는 것에 그쳐서는 않된다..
오늘부터라도 핸드볼에 관심을 갖고, 중계를 하고, 경기장을 찾아가야 한다..
핸드볼 선수들이 원하는 것이 무언가는 새삼 언급하지 않겠다..
이번 편파 판정 사태는, 우리 나라의 핸드볼 선수들이 얼마나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지녔는가, 얼마나 대단한 투지로 무장되었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계기였다..
그래서 나는 "한국 남자 핸드볼 영광의 날" 이라 부르고 싶다..
이 블로그의 모든 글 및 리뷰에 대한 저작권은 여름하늘에게 있습니다.
출처를 밝힌 여부와 상관 없이 글, 또는 리뷰의 내용을 다른 사이트에 올리는 것을 금합니다. 좋은 글이라 여겨지면 링크나 트랙백을 이용해 주세요.
참고 : 저작권 위반에 대한 법적 대응
Copyrights 2008 무단 전재/스크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