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리뷰어인가? 영업사원인가?
저작권 및 공지 CATEGORY : 중얼중얼

인터넷의 혜택 중 하나가 바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일 것이다..
최근의 웹 2.0 패러다임에 대입해 보면, 각종 업체나 프로그래머들이 다양한 플랫폼(블로그, 카페, 게시판)을 제공함에 따라 이제 사용자 리뷰는 하나의 훌륭한 UGC가 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일부 전문 리뷰어, 또는 커뮤니티 운영자란 작자들의 허접한 리뷰이다..

예전에도 밝힌 바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러한 3류 리뷰의 원조로 얼리 아답터란 사이트를 들고 싶다..
저 곳의 리뷰를 보면 한결같이 칭찬 일색이다.. (물론 가끔씩 양념처럼 단점이랍시며 한 마디 던지기는 한다..)
객관적인 장단의 나열은 온데 간데 없고, 대신 화려하고 깔끔한 사진, 각종 포샵질, 특이한 폰트.. 등등으로 리뷰가 아니라 "포장"을 한다.. 요즘은 아예 글자까지 이미지로 묶어서 통으로 올리더라..
그런 글은 리뷰가 아니다.. 그냥 상품홍보나 포장일 뿐이다..
나는 저 곳의 리뷰어란 사람이 도대체 제품을 얼마나 만져보고 글을 쓰는 것인지도 궁금하다.. 대부분의 글을 보면 1주일도 채 안 사용해보고 작성한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자기 스스로도 자랑스럽다는 듯이 밝힌다..
졸라, 나오자 마자 만져보고 리뷰 쓴다.. 부럽지?
단지 "먼저" 쓰는 것이 "얼리" 아답터가 아니다.. 최소한 하나의 독립적이고 매니아적인 기질을 갖고 싶다면, "선도 소비자" 또는 "오피니언 리더"라는 얼리 아답터 본질에 대해 생각 좀 해 봐야 할 것이다.. 깡통소리나는 리뷰는 그만 쓰고..

요즘 MP3P 하나 구입할까 하여 알아보던 중 YP-K3이란 기종에 대한 리뷰를 봤는데, 이런 리뷰같지 않은 리뷰도 있더라..
리뷰어 당신이 보기엔 저 화면이나 색감이 "상당히" 좋아 보이나? 멀쩡한 눈이라면 과연 그러할지 묻고 싶다.. 그도 아니면, 미니기기 전문가인냥 떠드는 대단한 리뷰어계서 다른 MP3 화면은 보지 못한 것인가?



그들이 이러한 행태의 편향된 리뷰를 쓰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자신의 리뷰같지 않은 리뷰를 컨텐츠라고 칭하며, 오픈마켓 판매자나 쇼핑몰에 팔 생각 때문이다.. 그곳의 제품설명을 유심히 보면, 그들의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업자들이 원하는 리뷰를 알고 있다.. 소비자를 낚아서 물건을 파는데 일조해야 하므로,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제품의 단점은 감추고 현란한 사진에, 폰트까지 신경 써 가며, 리뷰가 아니라 "포장"을 한다.. 한 마디로 구매력을 자극하는데 일조하려 하는 셈이다..
일반인들은 생각해 보지 않았겠지만, 이것이 꽤 짭짤하고, 제법 시장도 형성되어 있다.. 일례로, 다나와같은 메이저급 사이트는 아예 전문 분야로 육성까지 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메이커와의 유대관계, 또는 그들의 상술에 철저하게 이용당하기 때문이다..
메이커는 그들 스스로를 얼리 아답터에 전문 UGC 제작자라고 칭찬한다.. 심지어는 신제품이 나오자마자 선물로 준다.. 이러한 칭찬과 선물에 헤벌레 해 진다.. 조그만 선민의식도 있다.. 이제 리뷰를 쓰면서 암암리에 메이커의 동지가 된다.. (메이커의 얼리 마케팅이 100% 성공하는 순간이다.)

이상은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소프트웨어 대한 리뷰를 자주 쓰는 나 스스로에 대한 글이기도 하다..
물론, 내가 특정 업체나 업자로부터 선물이나 혜택을 받은 적은 없다..
하지만 리뷰를 하다 보면 간혹 객관성을 잃는 경우가 있다.. 내 스스로 너무 좋은 소프트웨어라 단정지어 버리면, 선뜻 단점이 보이질 않는 것 같다..
보다 객관적이고, 사용자 또는 소비자 입장에서 만족할 만한 리뷰를 쓰겠다는 다짐을 하며, 스스로를 추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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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하늘 | 2007/03/13 15:15 | 트랙백(0) 댓글(12)
* 날씨좋다 at 2007/03/13 15:36 ::: Reply ::: Delete :::
제가 저런 리뷰에 혹해서 산 물건이 한둘이 아니죠(...)
거의 대부분 후회했습니다 -_- 역시 물건은 자신이 직접보고 사야하는게 원칙인 것 같아요. 요즘 같이 온라인 시장이 잘 되어있어도 말이죠.(그러고보니 책도 일단 서점에서 내용을 보고 나서 응24 같은 곳에 주문을 해야지, 밑에 추천등을 읽고 무심코 샀다가는 거의 낚이기 쉽상;;;;)

p.s 결론 : 역시 어른들 말씀 틀린게 거의 없더라...

여름하늘 at 2007/03/14 01:02 ::: Delete
인터넷의 장점이 발품을 줄여주는 데에도 있는 것이데, 일부 리뷰어들 때문에 이것이 희석되고 있습니다..
이 점이 가장 아이러니하다고 느껴지네요..
* FAZZ at 2007/03/13 15:55 ::: Reply ::: Delete :::
취향차라는 것을 일일히 다 따져주면 또 리뷰 못쓰죠. 적절이 외줄타기를 잘해야 ^^
여름하늘 at 2007/03/14 01:02 ::: Delete
그렇죠..
얼마나 외줄타기를 잘 하면서도 객관적인 리뷰를 쓰느냐가 그 리뷰어의 인기를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 미디어몹 at 2007/03/13 18:02 ::: Reply ::: Delete :::
여름하늘tt 회원님의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링크되었습니다.
* 오랜소년 at 2007/03/13 18:49 ::: Reply ::: Delete :::
..Domain name............. size............ load time.......... Speed per kb
1 www.naver.com/.......75.36 KB...... 2.11 seconds......0.03 seconds
2 www.google.co.kr/......2.61 KB...... 0.34 seconds......0.13 seconds
3 www.daum.net/........160.04 KB.......1.99 seconds......0.01 seconds
4 www.tistory.com/.........22.1 KB.......1.35 seconds......0.06 seconds
5 vistory.tistory.com/......34.43 KB.......1.66 seconds......0.05 seconds
6 skysummer.com/.........75.38 KB.......3.73 seconds......0.05 seconds

(3.73 seconds).......?
여름하늘님 블로그에 방문하면서 가끔씩 느꼈던 의문점 입니다.

여름하늘 at 2007/03/14 01:15 ::: Delete
수시로 테스트를 하고 있지만, 항상 저 정도는 아닙니다.. 인터넷 환경이나 PC에 따라 다르겠지요..

이 블로그는 호스팅을 받아서 운영하는 것이 아닙니다..
돈 주고 사는 서비스를 이용했으면 따지기라도 해 보겠으나 구닥다리 서버에 얻혀 사는 처지라 간혹 접속이 느릴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방문자들이 호스팅 비용을 대 주는 것도 아니고, 애드센스 수입으로 간간히 부대비용만 대고 있습니다..
자기 돈 써가며 운영하는 개인블로그에 너무 많은 걸 바라지 마세요.. 누구처럼 구글광고로 수십만원 버는 메이저 블로그도 아닙니다..ㅡ,.ㅡ
* 블러드패럿 at 2007/03/13 20:06 ::: Reply ::: Delete :::
오래전 얼리어댑터(early adaptor) 라는 책을 봤던 기억을 하는데요..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들의 소개서 같은거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때 한창 이 얼리어댑터란 말이 인기어로 급부상 하기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얼리어돕터(early adopter)는 확실히 리뷰사이트라기 보단 광고 사이트라함이 좀더 어울리는듯 하네요.. adapt 와 adopt 의 차이 일까요.. early adopt 라.. 빨리 선택하라.. 인가.. ㅋㅋ 사이트의 이름에서 부터 상업성의 향기가 짙게... ^^ 비슷한 어감의 인기어를 사용해 신선한 이미지를 이용한것도 글코.. 마케팅에 소질 있는 분인듯... ^^
여름하늘 at 2007/03/14 01:14 ::: Delete
운영자란 사람의 철학도 없는 것 같더라구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레인콤이 인수했었잖아요.. 객관적 리뷰를 올리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절대 특정 업체와 직접적인 인수계약은 하지 않았겠지요..
지금이야 레인콤이 손을 터는 바람에 낙동강 오리알 신세지만..
* 누구게 at 2007/03/15 00:23 ::: Reply ::: Delete :::
특히 삼성이 무섭죠... 신제품 발표할때 시연한다고 유명 블로거들 초청해서 제품 무료로 나눠주고 리뷰를 쓰게하고... 현실적으로 돈 주고 사서 하는 리뷰가 아닌이상 객관적 관점에서 쓸 수 없게 만듭니다.
여름하늘 at 2007/03/15 14:47 ::: Delete
그렇죠.. 대기업들의 자본의 힘..
생각없이 블로그를 하면 그들의 꼭두각시로 전락할지 모릅니다..
* rockholic at 2007/12/28 13:19 ::: Reply ::: Delete :::
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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