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는 국산 백신이나 보안 솔루션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기능이 미천한 것을 떠나, 도무지 안정적이지도 않고, 사용자의 시스템을 자기네들 멋대로 바꿔버리는 작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차라리 V3와 같이 설치형 백신으로, 항상 램에 상주하면서 PC의 시작과 끝을 같이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그나마 납득해 줄 용의는 있다.. 하지만 이 nProtect 제품군의 마인드는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다..
은행에서 잠시 거래를 할 경우에만 실행되는 프로그램인 주제에 윈도우 서비스 콘솔로 실행된다.. 때문에, 모든 작업을 마치고, PC를 끄고 다시 켜도 항상 시스템에 상주한다.. 서비스 "시작유형"을 "사용 안 함" 또는 "수동"으로 해 둬도, 한 번 은행을 방문하면 다시 "자동"으로 임의로 바뀐다.. PC를 완전히 OFF 시킨 후 켜도 여전히 "자동" 그 상태로 유지된다.. 사용자의 시스템을 멋대로 제어한다는 측면만 보면, 가히 악질 스파이웨어 수준이다.. 물론, MS의 주장 그대로 따른다면, 서비스 상에서 로드되는 프로그램이 시스템 리소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그렇다고 해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하다.. 항상 내 PC안에서 기생하고 있으면, 항상 기능을 이용하게라도 해 주던가.. 그것도 아니지 않은가? 자사의 안티 키로거를 쓰는 몇몇 은행을 잠시 이용하는 대가치고는 너무 심하다.. nProtect 개발자들의 짱구속에는 사용자들이 하루 종일 인터넷 뱅킹만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모양인가보다..
더 큰 문제는 이 프로그램의 안정성이다.. 예전부터 HSBC(홍콩은행)을 이용해 오고 있는데, 항상 이 nProtect KeyCrypt가 문제를 일으킨다.. 툭하면 충돌을 일으켜 브라우저를 뻗게 하고, 심지어 키보드를 인식불량으로 만들어 버린다.. nProtect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곳에서는 안티 키로거 때문에 문제를 경험한 적이 없다.. 네이버에서 검색만 해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토로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개발사는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외면하는 것인지.. 여전히 개선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안티 키로거 성능이 우수한 것도 아니다.. 샘플로 모아둔 키로거로 테스트 해봐도 잡아내지 못한다.. 독야청청 카스퍼스키만이 기특하게 돼지 멱따는 소리를 지를 뿐이다..
사용자들의 PC를 함부로 설정해도 된다는 태도야말로 가장 낙오된 마인드를 가진 개발자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모든 사용자가 자사의 소프트웨어만 사용할 것이라는 착각으로, 항상 시스템에 심어둘 발상을 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안습이다.. 얼마나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느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사용자의 시스템에 부하를 주지 않는가, 얼마나 정확히 사용자에게 시스템 변동을 예측하게 해 주는가도 중요하다.. 하물며, 그 소프트웨어가 그리 좋지도 않고, 툭하면 문제를 일으킨다면 이건 뭐 더 논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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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괴짜 프로그래머의 일상사~@@ 2007/05/15 09:57 ::: Delete
제목 : Not you~
몇일전 재미난(?!) 일이 있었다. 국내 최대의 개발자 커뮤니티라 불리는 데브피아의 자유 게시판에 누군가 "nProtect 같은 보안 프로그램은 어떻게 만드나요?"라는 질문을 올렸다. 사실 이렇게 정확하게 특정 브랜드를 꼬집은 질문 자체에 대한 답변은 상당히 하기 힘들다. 그 핵심 기법들이 그다지 심도 있는 기술이 아니라 하더라고 특정 브랜드가 지칭 되었기 때문에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음. 그래서 난 기술적인 답변을 적기보다는 그냥 평소..
Tracked from 늑호의 뒷골목 공방 | ver. 9.00 2007/11/13 16:48 ::: Delete
제목 : 씨바! 망할 nProtect, 이런 개천민 프로그램을 봤나?
오늘도 nProtect라는 대단하신 물건 때문에 아주 사뿐하게 인내심의 퓨즈가 날아가버렸다. 미루고 미루다 은행에 등록된 주소지를 변경하려고 하는데 이 듣보잡 프로그램께서 내 오후 작업물을 날려주시는 센스를 발휘해 주셨다.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거기도 물론 듣보잡 보안 프로그램을 줄줄이 깐다)문제는 외환은행에서 제대로 사고를 쳐주셨다. 이니셜로 표기하려다가 은행고객인 내가 은행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입은 손해를 고려한다면 은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