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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때 수업을 마친 후 과방에서 세미나 문제로 조별 모임을 가진 것으로 기억된다.. 대충 플랜을 짜고, 하나 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마침 그날은 비가 심하게 내리는 초저녁 토요일인지라 조원들이 모두 나가자 사람들이 없었다.. 여자 후배와 나, 그리고 내 친구는 우수에 젖어 집으로 향하는 발길을 잡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여자 후배와 나는 갓 절친해진 단계였고,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재벌기업의 이사님 막내딸이라는 것 외에는 어떤 아이인지 잘 알지 못했다.. 어찌어찌 하다가 남녀의 섹스에 대한 이야기까지 발전(?)하게 되었는데, 키스는 커녕 남자 손조차 잡아본 적이 없다는 그녀의 고백(?)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허언이 아니라, 정말 그녀의 외모는 평균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내심 여자의 내숭내지는 본좌급 구라라 생각하고 있었고, 옆에 있는 친구도 음흉한 미소를 날리고 있었다..
놀리는 심정 반, 진담 반으로 그녀에게 성교육을 시켜주겠노라 선언했다..
나이는 21살이나 먹어가지고 인생 헛 살았구나 너.. 오늘 강의의 테마는 첫날밤이야.. OK?
별로 궁금하진 않은데.. 그럼 오빠야, 궁금한 거 다 물어봐도 되? 이렇게 시작된 강의는 만 19세 이상만이 청취가 가능한 수위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남자의 성감대, 여자의 성감대.. 그리고 공략법(?)까지.. 당시만 해도 한창 화류계에 몸 담았던 B1 세계의 올빼미로서 다년간 갈고 닦은 내공은, 옆에 있는 친구조차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며 어쩔줄 모르게하는 경지까지 이르게 되었다..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만 있던 친구가 한 소리 한다..
아 ㅆㅂ 나 약속있어서 나가야 되는데 못 나가잖아!
왜? 가 임마.. 누가 붙잡냐?
나 나가면 니네 둘 과방 문 잠그고 실습할 것 같아서 못 간다! 담소는 정점을 향했고, 마침내 흥분한 남자와 여자에 대한 질문과 답이 이어졌다.. 이때까지도 나는 정말 장난처럼 여기고 있었고, 혹시 이 후배가 선수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하고 있었다..
남자가 흥분하면 성기가 ㅂㄱ한단다..
정말? 그게 막 ㅋㅈ? 그럼 여자는?
여자는 니가 더 잘 알잖아.. ㅎㅎㅎ
잘 모르겠는데.. 나 흥분한 적 없다니까 오빠.. 솔직히, 살짝 짜증이 났다.. "이거 내숭이 너무 심한걸.." 대충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약속한대로 함께 저녁이나 먹으러 가야겠다 생각하며,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멘트를 날렸다..
여자는 거기가 ㅊㅊ해지잖아..
그래? 이상하다..
왜? 뭐가 이상해?
그러면.. 오빠..................................................................... 나는 왜 항상 ㅊㅊ해???.. 나와 친구는 뒤집어졌다.. 이 마지막 한마디로 여지껏 그녀가 내숭이 아니였음이 명백해지는 순간이다..
오, 신이시여.. 내가 무슨 짓을 한겁니까? 대단한 집안의 딸들은 정녕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라는 모양이다.. 물론, 그녀는 내 은혜(?)를 입어서 이후로는 다소 망가지고 타락하긴 했지만..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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