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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사용해 온 니콘 똑딱이의 한계를 느끼고, 엇그제 새로운 디카를 장만했습니다. 아침 일찍 택배기사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오늘 오후쯤 도착한다네요.. 구입한 모델은 캐논의 S5IS입니다. DSLR로 갈까 생각도 해 봤지만, 저같은 일반 사용자들이 굳이 돈 백 가까이 주고 그런 디카를 구입하는 것은 낭비라는 생각입니다..
인터넷에서 2~3일간 정보를 수집했고, S5IS를 예정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딪히게 되는 행복한 갈등에 직면했습니다. 소니의 H9, 파나소닉의 Z8, 올림푸스의 SP550, 그리고 후지의 6500FD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압박... 개인적으로 국내 하드웨어 리뷰어들과 리뷰 사이트들이 얼마나 허접한가는 알고 있었지만, 이번 디카 구입기에서도 여전하더군요.. 다소 무례할지 모르지만 저는 국내 하드웨어 리뷰어, 리뷰 사이트, 블로그의 대다수는 철학도 없는 잡상인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리뷰 역시 일종의 UCC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UCC의 상업화와도 깊게 연관지어 볼 수 있습니다.
1. 국내 리뷰 사이트(리뷰어)가 외국과 다른 점. 바로 비쥬얼입니다.. 우리나라 리뷰 사이트나 리뷰어들은 기기 자체의 꼼꼼한 평가보다는 근사한 사진, 화려한 폰트, 여여쁜 여자 모델로 승부하죠.. (여기에는 일정 정도 독자들 책임도 있습니다.) 이건 리뷰인지 광고 찌라시인지 구분이 안 갑니다.. 물론, 제품의 이해를 돕기 위한 깔끔한 사진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외국에 비하면 국내 리뷰어들의 작태는 지나치죠.. 반면, 외국의 리뷰는 쓰잘데기 없는 화려함보다는 리뷰 그 본질에 충실합니다.. 이미지나 사진은 철저하게 제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만 사용되고, 본문을 꼼꼼히 읽어보면 정말 오랜기간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 보았구나 라고 느끼게 합니다.. 국내 사이트와 외국 사이트의 리뷰를 한 번 비교해 보세요.. http://www.photographyblog.com/reviews_olympus_sp_550uz.php (Olympus SP-550 UZ) http://www.dcresource.com/reviews/canon/powershot_s5-review/index.shtml (Canon S5 IS)
이들이 왜 이런 행태를 보이는가 생각해 봤습니다만, 제가 내린 결론은 간단합니다.. 메이커로부터 떡밥이나 하나 받아먹자는 심산이 첫째요, 자사(자신)의 리뷰로 쇼핑몰 판매 페이지나 잡지 등에 등록되는 부가수입을 누릴 수 있음이 둘째지요.. 한 마디로 네티즌이나 사용자를 위한 리뷰라기 보다는 공짜 지름질을 위한 싸구려 취미일 뿐이다라는 말입니다.. 때문에 이들은 메이커와의 친밀한 관계를 중시합니다.. 이는 간과할 수 없는 큰 문제입니다.. 인터넷 인프라 세계 최상위권이라는 대한민국에서는 이미 UCC가 상업성에 찌든 천민 자본주의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모양새이죠.. 저도 이들을 따라 이제 안티 생활 접고, 국내 메이커인 안철수의 V3를 대대적으로 옹호해 볼까요? 공연히 생색내는 것 같아서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몇몇으로부터 안랩 제품에 대한 리뷰 요청을 받았습니다.. 물론, 금전적 대가와 함께.. 하지만 거절했습니다.. 보나마나 단점만 열거할 것이 뻔하니, 리뷰를 쓸 수가 없더라구요..
2. 디카 리뷰의 허접함 비쥬얼이 지나치고, 화려해도 리뷰의 질만 우수하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국내 리뷰 사이트들은 리뷰의 질도 낮습니다.. 이번 디카를 구입하면서 최종적으로 남은 것이 소니 H9와 캐논 S5 IS입니다.. dcresource.com을 참고하여 결국 캐논으로 결정했지만, 국내 리뷰 사이트들의 허접함은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지인이 H9를 보유하고 있어서 만져 봤는데, 이상하게 사진이 흐릿합니다.. 미미하지만 분명 어떤 막을 하나 씌운 것 같더군요.. 네이버에서 네티즌들이 찍은 사진을 검색해 봐도 그러하고, 플릭커에서 검색해 봐도 그러합니다. http://flickr.com/cameras/sony/dsc-h9/ 아니나 다르까 dcresource.com에서는 소니의 H9를 전작보다 못하다며 혹평하고 있더군요..
Generally speaking, new cameras are improvements over their predecessors. Unfortunately, I don't think this is the case with the Sony Cyber-shot DSC-H9. In most respects, it's actually worse than the DSC-H5 that came before it
제가 인지한 흐릿한 이미지 역시 H9 본연의 문제라고 합니다..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일종의 블러효과를 하드웨어 자체적으로 부여하는 것이지요.. 포토샵에서 화소를 뭉개버려서 노이즈를 줄이는 것과 유사한 이치입니다.. dcresource.com에서는 다음의 구문을 통해 단점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Soft images with smudged details due to heavy noise reduction 이는 해상도면에서는 치명적입니다..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뿌옇게 번지죠.. 네이버의 어떤 여자 블로거도 이를 지적했더군요.. 아래는 dcresource.com에서 촬영한 원본 이미지를 크롭한 것입니다.. 각각의 이미지는 이곳의 리뷰를 참고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소니 H9의 화질이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참고해 보세요..
먼저, 정원수와 계단입니다.. H9의 심각한 노이즈 처리로 이미지가 뭉개지면서 정원수의 세부 묘사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캐논의 S5 IS는 그저 그런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면서, 후지 6500FD가 압승입니다.. 디테일과 해상도 면에서 소니의 참패입니다..
아래는 미국 국기입니다.. 소니 특유의 보라도리 현상으로, 파란색이 유난히 과장되면서 흰색 띠가 푸르딩딩합니다.. 역시 이미지가 번지면서 경계면이 심각하게 지저분하죠.. 캐논은 그저 그런 상태를 보여주면서, 이번에도 후지 6500FD가 가장 우수해 보입니다.. 파란색 부분이 흐릿하게 나왔는데, 이는 깃발이 펄럭이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문제가 아닐까 하네요..
그럼에도 디시인사이드, 팝코넷과 같은 우리나라 리뷰 사이트들은 이 문제를 간과합니다.. 끽해야 단순한 노이즈 테스트만 할 뿐이죠.. 물론 테스트도 좋지만, 실전에서 찍어보고 비교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심지어 팝코넷이란 곳에서는 디테일(해상도) 순위가 소니 H9 > S5 IS 라는 어처구니 없는 평가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그곳이 원래 특정 기기와 특정 메이커만을 밀어주는 곳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리뷰어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가더군요.. 디테일 : 소니 H9 > S5 IS from 팝코넷 그 외 다른 테스트를 봐도, 마치 카메라의 궁극은 노이즈 감소뿐인냥, 노이즈에만 촛점을 둡니다.. 노이즈와 해상도간의 이질적인 상관관계를 모르지는 않을 터인데 말이죠..
디시인사이드의 리뷰를 보면, 소니 H9의 화질에 대한 문제를 분명히 숙지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까발리는 데에는 적극적이지 않죠.. 왜냐하면 공동구매로 먹고 살아야 하거든요.. 물건을 파는 장사치가 된 마당에 제품의 장단을 객관적으로 나열하기는 힘들죠..
3. 결론. 지금은 디카만을 예로 했지만, MP3나 휴대폰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내 리뷰 사이트, 또는 리뷰어, 블로거들의 리뷰는 가볍게 참고만 하세요.. 반드시 "나는 리뷰가 아니라 광고를 보고 있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객관적인 평가를 접하고 싶으면 네티즌들의 사용기를 읽는 것이 훨씬 현명합니다.. 전문적인 리뷰어의 냉철한 리뷰를 보고 싶다면, 아쉽지만 국내에서는 힘듭니다.. 디카의 경우, 이미 본문에 언급한 아래 사이트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하드웨어적인 꼼꼼함과 소프트웨어적인 상세함, 그리고 실제 사용시 접할 수 있는 작은 문제까지도 날카롭게 지적하는 곳입니다.. 국내 "일부의" 쓰레기 리뷰어들과는 차원이 다른 걸 느낄 수 있을겁니다.. dcresource.com Photographyblog.com
참고 2007년 7월 현재 캐논 S5IS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삼성몰에서 하세요.. 비정품 최저가가 37만원, 정품 39만원 정도입니다.. 물론, 메모리, 충전기/충전지, 리더기, 가방 등은 별매입니다.. 이것들을 포함한 정품 최저가는 G마켓이나 옥션에서 41.5만원 안팎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삼성몰에서 주말 7% 할인 쿠폰을 받으면 풀옵션 정품이 39.8만원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카메라만 있는 정품 가격으로 필수요소인 메모리와 충전지/충전기, 리더기, 가방, LCD 필름까지 구입할 수 있죠.. 게다가 삼성, 현대, 엘지카드를 사용하면 6개월 무이자도 되고, 팔고나면 오픈마켓 업자들과 상의하라며 나몰라라하는 G마켓, 옥션의 짜증스러운 고객 서비스를 겪지 않아도 됩니다.. 판매 페이지에서는 제품 수급에 일주일 이상 걸린다던데, 저는 3일만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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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Clomid. 2008/10/10 22:33 ::: De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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