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과 저그의 연합군이 밀려옵니다. 수많은 마린과 히드라가 웨이브처럼 달려오고, 전장에 출두한 드라군과 질럿 아군이 복귀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본진에 남은 것은 방금나온 질럿 몇 기와 캐논뿐... 그러나 두렵지 않습니다. 이미 오래전 수비를 위해 준비해 둔, 마나가 가득 찬 하이 템플라 5명이 위풍 당당하게 서 대기중이기 때문입니다. 전열을 가다듬고 질럿과 템플라의 부대를 배치했습니다. 마침내 적들이 다가왔습니다. 입가엔 미소가 가볍게 흐르면서 Ctrl 키를 이용하여 질럿과 템플라의 부대 지정을 할 찰라... 아뿔사 Ctrl 키 대신 윈도우 키를 누르는 바람에 윈도우 화면으로 팅겨 나갔습니다. ㅜ.ㅜ
비단 스타크래프트 뿐 아니라, 커멘드 앤 컨커 등의 게임을 하다가 Ctrl 키와 윈도우 키가 헛갈려서 낭패를 경험한 유저들이 많습니다. 하염없이 윈도우 키를 원망하며, 키보드에서 뽑아버리고 싶은 증오가 밀려옵니다. 일부 유저들의 경우 실제로 윈도우 키를 뽑아두는 경우도 보았고, 또 일부는 키보드에 관련된 레지스트리를 편집하여 그 키를 무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원초적이고 직관적이지 못한 방법은 이제 잊어도 됩니다. 오늘 소개하는 KeyTweak이라는 프로그램만 있으면 내가 사용하는 키보드의 자판 배열을 내 마음대로 변경, 제거, 할당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KeyTweak은 외산 소프트웨어입니다. 따라서 한국 실정에 맞게 제작된 국내 키보드와는 미세하게 호환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사용상 망설이거나 할 만큼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고, 스페이스바 좌우의 "한자" 키와 "한/영" 전환키가 없다는 것에 그치므로 별 탈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
KeyTweak으로 가능한 작업 |
특정 키 제거(비 활성화) |
|
두 개의 키 스와핑 |
|
멀티미디어 키 할당 |
|
키보드 복원하기 |
|
KeyTweak으로 불가능한 작업 |
조합 키 설정 (Ctrl + Alt, Ctrl + A 등...) |
|
특정 윈도우 계정이나 특정 프로그램에서만 작동 |
▲ KeyTweak으로 할 수 있는/할 수 없는 작업
1. 프로그램 메인화면
KeyTweak을 설치한 후,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아래 그림과 같이 키보드 모양의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 이미 언급한 대로 "한자" 키와 "한/영" 전환키가 없어서, 스페이스바 좌측에는 3개, 우측에는 4개로 하나씩 빠져 있습니다.

▲ KeyTweak 메인화면 (클릭하면 확대)
맨 상단의 "Remapped Keys currently in effect" 부분은 KeyTweak을 이용하여 변경한 키보드 설정 상태를 모두 보여줍니다. 위의 스크린 샷에서는 맨 처음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아무 작업도 하지 않았으므로 당연히 빈 공백 상태입니다. 아래의 스크린 샷은 필자 PC에 설정되어 있는 매핑 상태입니다.
▲ "Remapped Keys currently in effect" - 현재 설정 나열
특이한 사항은, 우측에 위치해 있는 "Speciality Buttons" 입니다. 음악과 동영상 재생을 위한 버튼으로, 이른바 멀티미디어 키보드들에 장착되어 있는 관련 버튼을 매핑할 때 사용됩니다. 일반적인 키보드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해당 사항이 없으며, 키보드 자체에 별도의 멀티미디어 키가 장착된 제품에만 유효합니다. 다만, 일반 키보드 상에서 잘 쓰지 않는 버튼들을(가령 F12) 지정하여 멀티미디어 키로 지정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 "4. 키보드 매핑하기 - 멀티미디어 키 할당" 에서 자세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 Speciality Buttons
2. 키보드 매핑하기 - 특정 키 제거 (Disable Key)
필자와 같이 윈도우 단축키를 애용하는 사람이라면 왼쪽 Ctrl 키와 Alt 키 사이에 있는 윈도우 키를 즐겨 사용하지만, 일부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경우에는 이 윈도우 키를 불편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미 서두에서 언급했지만,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며 하이 템플러의 사이오닉 스톰을 작렬시키기 위해 부대 지정을 하다가 졸지에 윈도우 화면으로 팅겨 나가 버리는 재앙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윈도우 키와 같은 특정한 키를 아예 사용이 불가하도록 만들고 싶은 유인에 직면할 것이며, 이 때 사용하는 것이 키보드 매핑을 통한 특정 키 제거 기능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레지스트리를 수정하여 윈도우 키를 무용하는 만드는 수많은 방법이 널려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레지스트리를 편집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면이 없지 않습니다. KeyTweak을 이용하면 레지스트리 편집기까지 열어가면서 복잡한 텍스트 기반 작업을 하지 않고도 아주 간단하게 작업이 가능합니다.
게임 매니아들을 위하여 윈도우 키를 제거하는 방법을 통해 특정 키를 비활성화 시키는 절차를 소개합니다. 물론, 윈도우 키 이외에 다른 모든 키들도 같은 절차로 제거할 수 있음은 당연합니다. 가장 먼저, 메인화면의 키보드 그림에서 제거할 키를 클릭합니다. 대충 눈짐작으로 가늠하면 윈도우 키의 경우에는 59번입니다. 해당 버튼을 클릭하면 "Keyboard Controls" 부분에 "Key Select 59 is currently mapped to : Left Windows" 라는 문구가 나타납니다.

▲ 특정키(윈도우 키) 제거하기 - 제거할 키(윈도우 키) 지정
키를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도록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므로 "Disable Key"를 클릭합니다. 만약 다른 키로 변경하고자 하면 (예를 들어 윈도우 키를 누르면 Ctrl 키로 작동하는 등...) "Remap Key"를 클릭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다시 언급합니다.
▲ 특정키(윈도우 키) 제거하기 - "Disable Key"
그러면 아래 그림처럼 우측의 "Pending Changes" 부분에 매핑 정보가 나타납니다. Pending Changes 라는 그 의미 그대로 설정이 대기(유보) 중이라는 의미이므로 "Apply"를 클릭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최종적인 확인의 의미도 갖고, 여러 매핑 작업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편리함도 제공합니다. 아마 파티션 매직이라는 디스크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해 본 유저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유용함 역시 수긍이 갈 것입니다.
모든 검토와 매핑을 마친 후 "Apply"를 클릭하면 윈도우를 재부팅 한다는 메시지가 뜨면서 작업이 완료됩니다. 이후, 윈도우가 다시 시작되면 설정한대로 키보드가 변경된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특정키(윈도우 키) 제거하기 - "Pending Changes"
아래 그림은 복수의 매핑 작업 시 "Pending Changes" 부분입니다. 좌측은 물론, 우측의 윈도우 키까지 비활성화 시키고, "Scroll Lock" 키도 비활성화 시킨 것입니다.

▲ " Pending Changes" 에 대기 중인 명령
3. 키보드 매핑하기 - 두 키의 스와핑 (Choose New Remapping)
스와핑이라고 하니 갑자기 므흣한 변태들의 취미를 떠올린 만도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말 그대로 두 개의 키를 서로 바꾸는 작업입니다. 필자의 경우에는 좌측에 있는 Caps Lock 키에 대해 불만이 많습니다. 왼쪽 중앙에 큼지막한 크기로 명당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나, 영어권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거의 무용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KeyTweak이라는 프로그램도 이 키를 없애버리기 위해 궁리하다가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적같은(?) Caps Lock 키를 오른쪽 맨 하단의 Ctrl 키 자리로 쫓아 버리고, 그 자리에 Ctrl 키를 위치시키는 것을 예시로 스와핑 기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즉, Caps Lock 키와 오른쪽 Ctrl 키의 위치를 서로 바꾸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절차는 앞에서 언급한 "특정 키 제거(비 활성화)"와 유사합니다. Caps Lock 키는 30번입니다. 이것을 클릭하면 "Keyboard Controls" 부분에 "Key Select 30 is currently mapped to : Caps Lock" 이라는 문구가 나타납니다.

▲ 두 키의 스와핑 - Caps Lock과 맨 오른쪽 Ctrl 키 스와핑
"Choose New Remapping"에 해당하는 펼침 메뉴를 클릭하여 스와핑시킬 키를 지정합니다. 이미 앞에서 언급한 그대로 거의 쓰이지 않는 우측의 Ctrl 키를 이용하겠습니다. 이렇게 바꾸면 기존의 Caps Lock 키는 Ctrl 키가 되고, 우측 하단의 Ctrl 키는 Caps Lock 키가 됩니다.

▲ 두 키의 스와핑 - 바꿀 키 지정 (Caps Lock → 오른쪽 Ctrl )
역시 "Pending Changes" 부분의 매핑 정보를 최종 확인한 후 "Apply"를 클릭하면 재부팅과 함께 스와핑이 완료됩니다. 이렇게 해서 바뀐 키보드를 이미지화 시키면 하단의 그림과 같습니다. Caps Lock이 차지하고 있던 명당 자리에 자주 쓰이는 Crtl 키를 배치함으로써 한 결 컴퓨팅이 용이해졌습니다. IE에서 일시적인 팝업창을 띄울 때도 편리하고, 단축키로 오픈캡쳐를 이용할 때(Ctrl + Shift + A)도 한결 낫습니다. 또한 각종 워드 프로그램이나 드림위버 등에서 파일을 저장할 때(Ctrl + S)도 Caps Lock 키 위치에 자리잡은 Ctrl 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두 키의 스와핑 후 키보드 배열 변경
4. 키보드 매핑하기 - 멀티미디어 키 할당 (Choose New Remapping)
MS 멀티미디어 키보드를 이용하다가 일반 팬터그래프 키보드로 넘어온 필자의 가장 큰 불편함은 볼룸 조절 기능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작업 표시줄의 트레이 아이콘을 이용하지 않고 키보드에서 볼룸 UP/DOWN 및 MUTE를 이용하다보니 사뭇 불편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KeyTweak만 있으면, 일반 키보드라고 할 지라도 사용하지 않는 특정 키를 지정하여 멀티미디어 키보드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바로 이 방법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합니다.
사용자들에 따라 다르겠으나, 필자는 맨 상단의 기능 키 중 F10, F11, F12를 거의 쓰지 않습니다. 이것들을 아래 표와 같은 멀티미디어 키로 대체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기능을 익혀보기 바랍니다.
|
쓰지 않는 키 |
할당할 기능 |
|
F10 |
음 소거 (Mute) |
|
F11 |
소리 키우기 (Volume Up) |
|
F12 |
소리 줄이기 (Volume Down) |
▲ 멀티미디어 키로 할당할 버튼
가장 먼저 F10 키를 음 소거(Mute) 키로 바꾸겠습니다. 기본적인 과정은 이미 앞에서 작업한 것과 유사합니다. (1) F10 키에 해당하는 121번을 클릭하면, (2) "Keyboard Controls" 부분에 "Key Select 121 is currently mapped to : F10" 이라는 구문을 볼 수 있습니다. 키보드 기본값 그대로 121번 키에 F10 키가 할당되어 있다는 뜻이겠지요. (3) "Choose New Remapping"의 펼침메뉴를 클릭하여 "Mute"를 선택합니다. (4) 마지막으로 "Remap Key"를 클릭하면 우측의 "Pending Changes" 란에 작업이 등록됩니다. 이 후, Apply를 클릭하여 재부팅을 하면 F10 키가 음소거 키로 변하게 됩니다. 물론, 계속 이어지는 F11 키에 Volume Up, F12 키에 Volume Down을 할당하는 부분을 등록 후 한꺼번에 Apply를 클릭하여 재부팅하는 것도 좋습니다.

▲ 멀티미디어 키 할당 (F10 → MUTE)
F11 키에 Volume Up(소리 키우기) 기능을 할당하기 위해서는 "Choose New Remapping" 부분의 펼침메뉴에서 "Volume Up"을 선택합니다.

▲ 멀티미디어 키 할당 (F11 → Volume Up)
같은 방법으로, F12 키에 Volume Down(소리 줄이기) 기능을 할당하기 위해서는 "Choose New Remapping" 부분의 펼침메뉴에서 "Volume Down"을 선택합니다.

▲ 멀티미디어 키 할당 (F12 → Volume Down)
아래의 움직이는 GIF 그림은 KeyTweak에서 설정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기능들입니다. 이미 앞에서 작업한 볼룸과 관련된 기능과 더불어, 미디어플레이 재생, 정지, 다음 곡, 이전 곡, CD-ROM 열기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관련된 것으로는 뒤로, 앞으로, 정지, 새로고침, IE 실행시키가 있습니다. 그 외에, 아웃룩 익스프레스, 계산기 실행시키기, PC 끄기 등을 원하는 키에 할당할 수 있습니다.

▲ KeyTweak에서 설정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기능
5. 키보드 복원하기 (Restore All Defaults)
피치 못할 사정으로 키보드의 셋팅을 구입 당시 그 상태로 복원해야 할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역시 KeyTweak은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Remapped Keys currently in effect" 부분에서 ""를 클릭해 주면 간단하게 초기값으로 복원됩니다.

▲ 키보드 복원하기
"Show me the Raw Map"을 클릭하면 KeyTweak이 변경시킨 윈도우 레지스트리의 키보드 관련 설정 정보가 나타납니다. (HKEY_LOCAL_MACHINE\SYSTEM\CurrentControl- Set\Control\Keyboard Layout) 이는 맨 처음 서두에 언급한 레지스트리를 이용한 변경과 동일한 것입니다. 이것을 참고하여 차후 윈도우 포맷이나 재설치 후 KeyTweak을 설치하지 않고도 수동으로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통해 작업할 수 있습니다. 물론, KeyTweak을 인스톨한 후 간편하게 작업할 것인가, 아니면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열어서 수동으로 할 것인가는 사용자의 몫입니다.
▲ "Show me the Raw Map" 버튼을 클릭하여 레지스트리 정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