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PC그린이라는 안티 바이러스 솔루션을 개인에 한해 무료로 제공하려 하고 있다.. 이를 두고, 국내 안티 바이러스의 본좌(?)격인 안철수 연구소(이하 안랩)에서 딴지를 거는 모양이다.. 더구나 PC그린이 카스퍼스키 5.0 엔진 기반이라는 너무너무 걸출한 것이기에... 결국에는 네이버 PC그린 서비스의 무기한 연기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네이버측의 상생방안 제시도 무시하는 안랩의 대응은 정망 한심하고 막장스럽다..
1. 웹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를 수행하려는 포털(구글, AOL)
주지하다시피 이제 개인용 안티 바이러스(백신) 시장은 무한경쟁 시대에 들어가고 있다.. 그 경쟁을 가장 먼저 촉발시킨 것은 구글과 AOL이다.. 이들은 이미 쉐어웨어에 준하는 기능의 보안 솔루션을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데, 이는 (인터넷) 기업가로서의 철학의 문제이기도 하다.. 인터넷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포털들이 웹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악성 멀웨어를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여 배척하는 것은 그들의 당면한 의무이며, 웹의 공적인 기능을 감안하면 반드시 필요한 행태이기 때문에... 덕분에 과거 일세를 풍미했던 전통적인 벤더들 - 시만텍, 맥아피, 트랜드 마이크로 - 중에는 이제 개인용 시장은 포기해 버리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트랜드 마이크로가 국내 개인용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고 나머지 업체들도 기업 또는 PC/노트북용 OEM 시장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Giant software와 RAV를 인수한 공룡 기업 Microsoft까지 개인 보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비스타에는 MS 안티 스파웨어가 포함되어 있고, 웹기반으로 Live OnCare도 서비스 중이다.. 모르긴 몰라도 몇 년이 지나면 "개인" 소비자에게 돈을 받아가며 자사의 제품을 팔 수 있는 곳은, 카스퍼스키, ESET(NOD32), Softwin(비트디펜더), Dr.Web, FRISK(F-Prot), CA 등 몇 개 남지 않을 것이다..
2. 안티 바이러스 시장의 변화
웹에 대한 포털의 의무와 맞물려서, 개인용 백신 시장은 파이가 점점 축소되는 양상으로 급변하고 있는 반면, 기업용 백신 시장은 파이가 팽창하고 있다.. 블로그, 미니홈피, 그리고 각종 독립커뮤니티 등의 1인 미디어가 활성화 되면서 서버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이는 필연적으로 기업용 시장의 확대로 이어진다.. 한국만 해도 이미 도메인 한 두개쯤 소유하고 있는 네티즌이 많고, 여러 중소형 호스팅 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특히 웹 2.0 열풍으로 기업들마다 UCC 확보에 혈안이 되면서 서버의 증설이 더더욱 가속되고 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러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 바로 Avast, AVG, Comodo 같은 무료 벤더들이다.. 이미 앞선 글에 언급했지만, 이들은 개인에게는 무료로 백신을 나눠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자사의 제품군을 세계 곳곳의 PC 안에 설치시킨다.. 이를 통하여 각국의 멀웨어 정보와 DB를 흡수할 수 있었다.. 시만텍이나 맥아피에 비하면 과거에는 인지도가 낮았던 이들 기업이 단기간 내에 소비자들의 머리 속에 우수한 백신으로 각인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단순히 각인되는 정도가 아니라, 이미 각종 해외 테스트에서도 전통적인 백신 벤더들의 제품을 앞서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용 또는 전문가용 백신, 웹 인증, 웹 보안 솔루션 시장에서 점차 위상을 높이고 있다.. 축소된 파이에 연연하지 않고, 더 넓은 블루오션으로 뛰어 들고 있는 것이다.. 최근 MS조차 기업 보안 분야에 진출하면서 Forefront라는 다중 엔진 백신을 출시한 것만 봐도 기업 시장의 가능성과 확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3. 시장의 변화에는 무관심한 안랩의 오만함
그런데 안랩이란 곳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네이버의 무료 백신 사업에 딴지나 걸면서, 개인용 백신의 유료화 고집이라는 고상한 철학에 연연하고 있다.. 포털이 백신 시장까지 장악하려 한다는 비난은 소비자가 판단할 일이며, 다시 말하지만, 웹과 인터넷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포털이 멀웨어를 배제하는 것은 사용자에 대한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다.. 물론 포털과 네이버의 순수함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멀웨어를 배제하고자 함은 궁극에는 자사의 수익증대라는 가치에 있으므로.. 그렇다고 해도 그것을 비난할 이유는 없다.. 결국 사용자와 포털의 Win-Win 이라는 상생의 방안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변하고 있으면 기업은 그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 된다.. (국내에서의) 우월적 지위와 경제원론에나 나와야 하는 카르텔 이론의 선도기업 행포로 시장을 바꿔보겠다는 독단과 오만함은 절대 공감을 얻을 수 없다.. SK나 LG같은 前 산업 분야의 고루한 기업들의 작태를 젊은 산업인 IT에서 써 먹으려 하지 마라.. 포털의 의무라는 시각과 맞물려, 전 세계 개인용 백신 시장에서의 무료화는 더더욱 급격하게 퍼질 것이다.. 웹 2.0이 일반화 되면서 웹 그 자체가 하나의 플랫폼이 되는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이제 백신조차 여타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웹에 흡수될 것이며, 이 역시 중요한 시장의 변화 중 하나이다..
물귀신도 아니고... 혼자 죽기 싫으니 네이버와 함께 빠져 죽자는 말인가? 개인에게 무료로 백신을 제공하고, DB를 수집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면 짱구를 굴려서 다른 묘안을 찾아내라.. 자신들의 이해 때문에 대세를 바꾸려 하고, 포털의 역할을 자신들의 이해관계 속으로만 끌어들여서 왜곡하고, 소비자의 선택의 기회를 죽여버릴 시도를 할 자격이 너희 안랩에게는 없다.. 당장은 승리할 지 모른다.. 하지만 대단한 백신을 만들 기술도/의지도 없는 주제에, 웹의 흐름을 간과하고, 웹 2.0의 대세를 거스르는 안랩같은 구태한 기업은 도태될 것이다.. 아니, 도태되어야 한다..
나는 네이버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만큼은 그들의 옆에 서고 싶다.. 아울러, 그간 가졌던 안랩의 우물안 상술과 마인드를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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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서명덕기자의 人터넷세상 2007/10/08 20:33 ::: Delete
제목 : 네이버 무료 백신!…보안SW 업계 고사위기?
‘백신 서비스마저 네이버가 업계를 장악할 것인가’
NHN이 포털 네이버(www.naver.com)을 통해 10월부터 전면적으로 무료 백신 서비스를 시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제공되는 백신 서비스는 이미 툴바에 포함되어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치료 기능’만 제공하는 반쪽짜리가 아니라 ‘실시간 감시까지’ 통째 무료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KT ‘메가닥터2’, 다음 백신 ‘툴바3.0’, 안철수연구소..
Tracked from traces of slow time 2007/10/08 22:00 ::: Delete
제목 : 네이버 무료 백신 논란 - 사용자의 입장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으로 어떤 걸 쓰고 있습니까? 만족합니까? 그리고 안심할 수 있습니까? 집과 학교에 PC가 있다보니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백신을 쓰고 있습니다. Windows XP에서는 보안 차원에서 백신이 없거나 최신이 아닐 때 경고를 하고 있죠. 저는 몇 년 전만 해도 학교에서 구성원들을 위해 라이센스를 맺은 제품(V3, 바이로봇 등)만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현재 학교 PC에는 전산실의 정책에 따라 V3 Internet S...
Tracked from What a Complicated World 2007/10/09 19:54 ::: Delete
제목 : V3 제발 분전해주라...
우리나라의 대표 백신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V3 이라는 답이 나올 것입니다.하지만, 기업이나 관공서, 대학 등에서 사이트 라이센스로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개인이 자기 집에서 V3을, 그것도 구입한 정품을 사용하는 경우를 찾아보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저는 V3 Pro 97시절부터 매년 등록 갱신을 하며 사용해왔었습니다.그러다가 지난 6월부터 V3을 떠나 Avast로 옮겼습니다.Home 에디션은 무료인데다 직전까지 쓰던 V3 Internet 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