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IE 7.0도 정품인증 없이 인스톨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번에 MS의 정책이 바뀌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IE 7.0을 다운로드 하고 설치할 수 있게 되었으니, 정품인증 우회하기 등의 팁은 이제 필요 없을 것 같다..
비록, 파이어폭스나 오페라 등에 떠밀려 결행한 면도 있으나, 어쨋건 MS의 전향적인 태도를 반기면서 하나 주장하고 싶은 것이 있다.. 모든 브라우저는 무료화 되어야 한다! 제목만 보고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당위를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브라우저를 만드는 일도 분명 여러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 테스터들의 노고가 필요한데, 무작정 공짜를 고집하는 것은 그들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즉 벤더들의 수익창출에 대한 논의는 잠시 숙제로 남겨 두고, 공공의 입장에서 일종의 agenda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웹으로 참가하기 위한 직접적인 도구가 바로 브라우저이며, 나는 브라우저를 일종의 지상파 TV 수신권에 비유하고 싶다.. 이를 근거로 제시하고픈 으뜸 논거는 정보와 격차에 관련한 시각이다.. PC 이전 시대에서는 주요한 정보와 유희를 라디오 또는 TV를 통해 향유했다.. 때문에 정부는 방송의 상업성을 견제하면서도, 그것의 공공성을 견지했다.. 그 공공성 중 하나가 시청자들의 (무상) 시청권확보이다.. 극단적인 예로, 태풍이 몰려오는데 라디오와 TV의 청취가 불가하다면 얼마나 암울할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이제부터는 그러한 공공적인 역할의 일부를 인터넷이 담당하게 될 것이다.. 특히 최근에 열풍처럼 부는 웹 2.0 흐름은 이러한 주장을 더욱 곤고하게 만든다.. 네티즌 하나 하나가 콘텐츠와 정보의 제공자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 [분산화] [개방화] 웹 2.0이 민주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다양한 이해와 계층에 있는 사람들도 이제부터는 웹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주장할 수 있다.. ▶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기회의 평등화]
분산화와 개방화, 그리고 평등화를 가능하기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웹에 대한 무한한 접근성이다.. 이러한 철학을 견지하며 주장하는 것 중 으뜸은 인터넷 종량제에 대한 열렬한 반대이고, 그 다음은 저렴한 하드웨어(PC) 보급과 핵심 소프트웨어(브라우저)의 무료화이다.. 브라우저가 전면적으로 유료화 된다고 가정해 보자.. 당연히 교육수준과 소득이 낮은 사람들은 웹에 참여할 기회를 잃게 된다.. 그들의 주장은 점점 가려져 가고, 웹 안에는 소수 기득권층들만의 주장이 넘쳐나는 쓰레기장이 되고 만다.. 정보와 지식의 피드백은 사라지고, 오로지 일방적인 인풋만 존재한다.. 이는 곧 구태한 미디어(TV, 오프라인 신문)가 갖는 단점의 답습일 뿐이며, 역사의 진보라는 인류 지성에 대한 수치와 오점이다..
앞으로 IE 8., 9가 나올 지 모른다.. 그때 다시 MS가 브라우저의 (직/간접적인) 유료화를 주장한다면 나는 또 다시 그들을 비난할 것이다.. 그리고 종국에는 그들도 지금처럼 유료화를 철회하고 말게 될 것이다.. 덧붙여, 서두에 언급한 벤더들의 수익 창출에 대한 문제와 대안, 또는 정부의 보조 등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P/S 예전에 IE 7.0의 정품인증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는데, 그 글을 두고 독선적 또는 망각적 운운하면서 인신공격성 댓글이나 포스팅까지 해 가며 MS의 온당함을 주장하던 자들의 태도가 궁금하다.. 자신들의 그 주장에 대해 일관성을 유지하려면 이쯤에서 MS를 비판하는 글을 하나쯤 올려야 하지 않을까? 정품을 구매한 자로서의 형평성에 대한 주제라든가, 뭐 기타 등등을 사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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