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화를 왜곡하는 블로거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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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블로그계의 눈에 띄는 시도 중에는 이른바 "미디어화"가 있다. "XX 미디어"라는 것까지 생겨나며 아주 호들갑을 떤다. (p/s 블로'그'스피어가 옳으니 블로'고'스피어가 옳으니 참 잘들 따진다. 나는 그냥 블로그계란 표현이 더 좋더라.)
나 역시 블로그의 미디어화를 주장한다. 그런데 개중에는 이상한 논리로 "미디어화"라는 명제에 접근하고, "미디어화"의 진정한 의미를 퇴보시키는 블로그 공공의 적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블로그의 집단화를 미디어화인냥 가장하여 상업화를 구걸하는 자들이다.

미디어화=상업화가 아니다.
1인 미디어의 정의를 기존 언론의 대안이냐 아니냐는 별론으로 하고, 일단 블로그는 미디어이다. 1인 미디어이다.
그런데 또 미디어화를 외친다...
미디어를 미디어화하자고 외친다...
꼴린 좆을 또 꼴리자고 한다...
너희가 무슨 창녀인가?
이러한 이율배반적인 주장에는 순수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는데, 바로 천박한 상업화이다.
지금 미디어화를 주장하는 자들의 행태를 보라. 한결같이, 이른바 영향력 있는 블로거를 끌어 모으는 데만 관심이 있다.
그리고 무엇을 하는가?..
그리고 광고를 구걸한다...
이 바보들에서 영어사전을 하나 선물해 주고 싶다. "미디어=광고"가 아님을 모르는 모양이다.
방문자 많은 블로거들을 끌어 모아서 한다는 짓이 끽해야 광고나 구걸해서 나눠 드신다. 그러고는 미디어화 했다고 당당하게 떠든다. (가뭄에 콩나듯 어설픈 캠페인은 하는 것 같다.)

블로그의 본질을 위협하는 집단화
블로거들을 끌어 모으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한낫 광고를 지향하는 천박함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바로 블로그 그 자체를 훼손시키고, 궁극에는 블로그 문화를 퇴행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지만, 블로그가 갖는 1인 미디어적 의미는 중요하다.
종전의 신문사나 미디어들이 지니는 한계, 즉 자본과 권력에의 결탁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어떤 조직이나 이권에 구속됨이 없이, 운영자 개인 스스로의 의지와 자율에 의해서만 블로그는 운영된다.
덕분에 말도 안 되는 논리도 나오고, 3류라 지칭되는 아랫도리 이야기도 나온다. 그럼에도 모든 블로그는 공평하다. 거창한 정치/철학을 이야기 하는 블로그이던, 일본 포르노 배우의 구멍 이야기를 하는 블로그이던 궁극적으로 동일한 위상과 가치가 있다. 왜? 그것이 1인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이는, 방종이라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이유이와도 상통하며, 분열이라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와 다수결의 원칙을 채택하는 철학과도 상통한다.

따라서, 이러한 1인 미디어의 본질을 훼손하는 집단화는 그렇게 쉽사리 주장할 명제가 아니다.
막말로 XX 미디어가 거대한 집단과 네트워크를 구성했다고 치자. 그러면 저 조선일보와 무엇이 다른가? XX 미디어 운영자는 방상훈이 되고, 소속 블로거들은 조선일보의 기자처럼 된다. 그들만의 네트워크로 집단적인 카르텔을 형성하고, 마침내 자본(광고주 또는 기업)과 결탁한다.
종국에는, 광고주와 기업에 대해 블로거 스스로 자유롭게 떠들 수 있는 진정한 미디어화가 잠식된다.
이미, 이러한 조짐은 감지된다. 광고주와 결탁하여 "단점은 은폐, 장점만 부각" 이라는 쓰레기 리뷰가 판을 치고 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블로그로 용돈을 벌 수도 있다...
블로그로 상업화를 추구할 수도 있다...
이런 것까지 반대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1인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혼자서 블로그 살림을 꾸려 가는데 감히 누가 딴지를 걸 수 있겠는가? 이러한 딴지는 그 시도조차 불경한 것이다. 딴지는 간섭이며, 간섭은 구속이고, 구속은 미디어의 자유, 나아가 개인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므로...

다만, 혼자서 하라는 말이다.
자기 집안에서 마음껏 딸딸이를 치듯이, 자기 블로그 안에서 자유롭게 떠들 수 있는 자유를 스스로 외면하지 마라. 우루루 몰려 다니면서 기업이나 자본하고 연예라도 할래? 무슨 아름다운 구속도 아니고...
1인 미디어의 본질을 훼손하는 천박한 행태에 대고 함부로 "미디어"라고 떠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당장 "XX 미디어" 대신 "XX 광고대행"으로 이름부터 바꾸는 것이 어떨까? 이러한 솔직함에는 차라리 용기 있는 시도라고 불러 줄 수도 있다.

P/S. 이렇게 떠들고 나니, 한낫 凡人인 내가 토마스 제퍼슨이라도 된 기분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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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하늘 | 2007/12/11 13:57 | 트랙백(2) 댓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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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뉴스로그 2007/12/12 16:10 ::: Delete
제목 : 미디어화를 왜곡하는 블로거들에게
여름하늘님은 "이렇게 떠들고 나니, 한낫 凡人인 내가 토마스 제퍼슨이라도 된 기분이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여름하늘님은 확실히 '블로그계'의 토마스 제퍼슨이라 해도 좋겠다. 바른 지적이고 바른 주장이다. ...
Tracked from Love Letter 2007/12/22 01:36 ::: Delete
제목 : 블로그를 하면서 사랑한다
블로그를 하면서 사랑한다 아주 제목 부터가 거창 합니다. 블로그를 할때 그 목표 의식과 무엇 때문에 블로그를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를 놓고 고민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다들 컨텐츠가 좋으면 많은 분들을 내 블로그에 유치 시킬수 있다고 메가 블로그들은 힘껏 외치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컨텐츠가 없다고 하는것이 정확 합니다. 굳지 만들지 않아도 될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내가 미국에서 사는 방식 그대로 삶을 여러분에게 보여 주는것..
* gomdori at 2007/12/11 14:56 ::: Reply ::: Delete :::
글 잘 읽었습니다
거시기 <미디어>가 어딘가요? 구경좀 해보게 알려주시면 감사

여름하늘 at 2007/12/12 01:21 ::: Delete
특정 대상만을 염두한 것은 아닙니다..
누구 누구를 따지는 것은 그리 중요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집단화와 상업화에 대한 지양일 것입니다..^^
* mse0130 at 2007/12/11 15:38 ::: Reply ::: Delete :::
아마 태터앤미디어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닐까요?(추측..^^) 좋은 지적입니다. 블로거들을 네트워크로 묶어 힘을 발휘하는 면은 긍정적이겠지만 결국 그것이 자본의 종속으로 이어진다면 이 또한 불행한 일이겠죠. 여름하늘님을 비롯한 많은 블로거들이 저를 비롯한 네트워크로 묶이는 블로거들의 상업화 낌새에 대해 거침없이 채찍질을 해줄 필요는 있을 겁니다. 언론이 언론다울 수 있는 것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신뢰와 격려 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한 가열찬 비판을 해줄 때 가능하니까 말이죠. 저도 미디어형 블로그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으로써 많은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만 at 2007/12/11 16:09 ::: Delete
하핫.. 아뒤를 mse0130으로 달았네염.. 링블로그 그만입니다.~^^
여름하늘 at 2007/12/12 01:24 ::: Delete
별 볼일 없는 글에 과찬을 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제 시작한 블로그 문화에 대해 평소에 여러 생각을 해 온 한 사람의 주절거림일 뿐입니다..^^
궁극적으로는 블로거로서 오래 오래 블로그가 번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니 좋게 봐 주셨으면 하네요..
* 예촌 at 2007/12/11 15:39 ::: Reply ::: Delete :::
좋은 글 쓰셨습니다.
블로그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들이 자꾸만 눈에 보여서 아주 답답해요.
자기 목소리를 내는 거거든요. 1인 블로그는.
그런데 가만 보면, 그것까지 기업에서 이용을 해요.
이용하는 것까지는 좋다는 겁니다. 그런데, 블로거를 길을 들이고 교육을 시킵니다.
그리고 퍼펫트 블로그를 만들어서 기업 홍보에 써먹죠.
그게 무슨 1인 미디어 블로그야....기업의 시녀 블로거지.
기업의 눈은 입맛에 맞는거 이뻐해주고 뽑아쓰는거 그 이상으로 발전하기가 어렵겠죠.
포탈 메인에 버젓이 올라가 있는 쓰레기 리뷰들은
블로그의 본질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깨어있는 자가 이렇게도 없는지 의심스러워요.

여름하늘 at 2007/12/12 01:27 ::: Delete
맞습니다..
한 순간이라도 의식을 놓아 버리면 기업이라는 판도라의 상자에 빠져들기 쉽죠..
특히 이른바 메이저 블로그일수록 이에 대한 자각이 중요하다 봅니다..

또한 이 글은 제 스스로에 대한 채찍이기도 합니다..^^
여름하늘이란 놈이 이렇게 써 놓고 나중에 초심을 잃으면 개망신 당할려고요.. ㅋ
* 쟤시켜 알바 at 2007/12/11 15:57 ::: Reply ::: Delete :::
블로그 '계란'으로 본 1人
뉴미디어가 시간이 흐르면 기존 미디어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보지만 이런식으로 기존 미디어의 방식에 너무 빠르게 흡수되어 상품화되는 것은 걱정해야할 듯 합니다. 원리와 원칙 그리고 철학 등이 어느 정도 구축이 된 후(아직 블로그는 성장하고 있으니)에 이러한 류의 상품화하는 시도는 좋은 모델이 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여름하늘 at 2007/12/12 01:29 ::: Delete
첫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말이 와 닿습니다..^^
상업화와 수익화는 분명히 다른 것인데 이상하게 상업화로만 나갈려고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 고양이의 노래 at 2007/12/11 16:15 ::: Reply ::: Delete :::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_- update 거의 없는...) 미디어에 대한 얘기는 조금 생소하네요.

여름하늘님 포스팅을 보니 이 말이 생각나네요.
개인, 개인을 무척 똑똑하지만 집단이 되면 매우 우매해지고 위험해 진다네...

여름하늘 at 2007/12/12 01:31 ::: Delete
블로그의 미디어화에 대한 논란은 예전에 올브에서도 한창 이슈화가 된 적이 있습니다..
다만, 그 의미를 꼭 특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언론의 대안이 되어도 좋고, 그저 개인의 일상이 되어도 좋죠..
1인에 의해 자유롭게 운영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와 논의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 비밀방문자 at 2007/12/11 16:22 ::: Reply ::: Delete :::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여름하늘 at 2007/12/12 01:34 ::: Delete
"내 밑으로 이러이러한 블로그들이 있는데, 모두 방문자가 많고 유명한 블로그다.. 그러니 기업들은 와서 광고해라.."
기업 입장에서 보면 아주 매력적이지요.. ㅋ
저도 메일을 받았지만 가입하지 않은 것을 아주 다행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 민노씨 at 2007/12/11 16:30 ::: Reply ::: Delete :::
어떤 취지에서 말씀하시는 것인지는 알겠습니다.
그리고 공감하는 바입니다.
다만 주장에 비해서는 그 구체적인 근거와 예시가 너무 추상적이고, 감상적인 것 같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써주시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 ^

여름하늘 at 2007/12/12 02:04 ::: Delete
저가 보기에는 님의 댓글이 더 추상적인데요..
구체적으로 누구 누구 이름을 대고, 한낫 쌈박질이나 진흙탕 비난이나 해 보란 말씀이신지..???
사람마다 사물과 현상을 보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님이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해도 저는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님과 같이 자신이 파 놓은 논리 안으로 상대를 끌어들이는 사람과의 토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민노씨 at 2007/12/12 13:39 ::: Delete
저로선 인상적인 글이고, 그 취지에 일정 부분 찬동하면서, 그러니 나름으로는 호의적으로 제 부족하지만 짧은 의견을 전한것입니다.

그러니 글을 잘 읽었다는, 하지만 독자로서 작은 아쉬움이 남는다는 그런 단순한 의견을 전한 것인데...
이렇게 반응하시는 모습이 좀 당혹스럽네요.
(저 혼자만의 착각이라면 좋겠지만요.. )

제 이 짧은 댓글이 무슨 '자신이 파놓은 논리 안으로 상대를 끌어들이는' 의도를 가진 논평이라는 것인지요?

다소 불쾌하군요.
* 관세음 at 2007/12/12 00:29 ::: Reply ::: Delete :::
민노씨님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무슨 말씀인지...
너무 감상적 접근법은 아닌가 합니다.
블로거가 용돈을 벌든 상관은 없으나 혼자서 하라는 것이 애매합니다.
결국은 혼자서 하더라도 공개적으로 인터넷에서 하는 것 아닌가요.
자기 합리화가 될 수 있습니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말하게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블로거들이 1인 미디어의 범주에 있다면 적어도 자기 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마음대로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이건 나만의 블로그에서 얘기다 라는 것은 매우 비겁한 행동입니다. 그것은 아무도 볼 수 없는 일기장을 갖고 하는 얘기라고 봅니다.
이제 책임있는 블로그로서 무두가 사회 공동체 속에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블로그가 개인 합리화의 도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가진 일부분으로서 개인이 역할과 책임을 하는 공간인 것입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단어 선택에 있어 언어를 조금 순화하면 더 멋질 것 같습니다.

여름하늘 at 2007/12/12 02:10 ::: Delete
"자기 마음대로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이건 나만의 블로그에서 얘기다 라는 것은 매우 비겁한 행동입니다."
이 얘기가 여기서 왜 나오는지? ㅡ.ㅡ
논지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1인미디어의 장단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향하자는 것입니다..
이럴줄 알고 님같은 분들의 댓글을 대비하여 방종, 자유, 분열, 다수결 원칙을 꺼내며 잠깐 언급했습니다..
글을 몇 번 쓰다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예측도 가능하더군요..

언어순화에 대한 지적은 감사합니다만, 그것 역시 의도한 것입니다..
잠깐 언급한 1인 미디어의 특성을 부각시키자는 의미에서였습니다..
* Zet at 2007/12/17 17:49 ::: Reply ::: Delete :::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여름하늘님의 블로그는 댓글까지 끝까지 정독! 후우~ 굿뜨!

여름하늘 at 2007/12/18 15:47 ::: Delete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
* Deborah at 2007/12/21 11:14 ::: Reply ::: Delete :::
잿님의 추천으로 들렸습니다.
저두 님의 의견에 동의 하는 점이 있습니다. 블로그가 상업화 되어서는 안되죠
블로그는 개인적 본질이구 개인적으로 누릴수 있는 자유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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