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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뒷북이지만, 다들 주지하시다시피 티스토리가 예상대로(?) 다음에 인수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 특이한 것은 SK의 이글루스, 네이버의 제로보드 인수(인수라 하기에는 좀 맞지 않다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블로거와 네티즌들의 반응이 담담했다라는 점입니다. 물론, '티스토리 탄생 때부터 다음과의 제휴가 있었다.' 라는 것이 가장 큰 원인지만, 그것 하나만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한 가지 또 다른 관점에 대해 조명해 보려고 합니다.
기업에 대한 신뢰 일단은, 티스토리 자체의 개방된 사용자 중심 서비스 원칙을 주목해 봅니다. 물론, 여러 미미한 점이 있고 관련한 지적도 종종 나오지만, 국내의 다른 그 어떤 가입형 블로그보다는 개방적이며, 사용자 중심 지향적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 다음은, 이러한 원칙을 지켜줄 것이라는 Daum에 대한 블로거들의 신뢰입니다.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SK가 이글루스를 인수할 때 많은 블로거들이 반발하고, 다른 가입형 서비스나 설치형 블로그(태터, 워드프레스 등)으로 둥지를 옮긴 것은 SK라는 기업에 대한 신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인수하기 전까지는 이글루스 역시 나름대로 사용자들과의 지속적인 피드백이 이뤄지고, 운영자와 유저들간의 유대가 강했습니다. 즉 사용자지향적이었다는 말이지요. 그러나 이 모든 미덕은 단지 SK라는 기업 하나로 인해 멸실되고 말았습니다. 실제로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처사였습니다. 네이버와 SK는 대기업이 빠져들기 쉬운 오만함과 독선을 보여주며, 소비자지향의 정책에는 별 관심이 없었으니까요. 특히 네이버의 경우에는 아직도 무단 스크랩에 미온적이며, 심지어 블로그 검색에서 티스토리는 낙오시킨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기업의 자세 사용자들의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산업은 바로 웹과 인터넷입니다. 왜냐하면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정보망이기 때문이죠. 모르긴 몰라도 티스토리를 네이버가 인수했다면, 이글루스만큼, 혹은 그 이상의 반발과 엑소더스가 일어났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분야에 종사하는 기업일수록 소비자들(블로거, 네티즌)과의 유대 및, 신뢰감 형성이 중요합니다. 소비자가 컨텐츠 생산의 주체까지 변할 수도 있는 웹 2.0의 흐름을 감안하면, 이는 결국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될 것이니, 더더욱 간과해서는 안 되는 문제입니다.
네이버, 그리고 기존의 재벌 중 웹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아 보이는 SK는 이 점을 잘 새겨 들어야 합니다. 당장의 성과에만 눈이 멀어, 무단 스크랩이나 방조하고, 심지어 "네이트 통" 또는 "통 클립퍼"라는 쓰레기 같은 서비스와 프로그램까지 만들어서 스크랩을 조장하는 행태로는 네티즌, 블로거, 소비자들과의 상생이 불가할 것이며, 이는 필연적으로 기업의 도태를 야기시킬 것입니다. 또한, 다음 역시 이제 형성된 조그만 신뢰를 더더욱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그것에 대한 변질이 감지되면 네티즌과 블로거로부터 눈 깜빡할 사이에 외면 받을 것입니다. 이미 한메일에서 경험했으니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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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Oblivion 2007/12/03 19:02 ::: Delete
제목 : 무분별한 컨텐츠 스크랩이여, 사라져라.
원래 폐쇄적인 단체나 모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싸이월드에서 블로그로 갈아탄 이유 중 하나죠. 거의 지인들로만 구성되는 싸이월드의 네트워크보다는 더 오픈되어 있는 블로그가 더 매력 있다고 생각하고, 또한 각종 태그들을 다 막아놓고 서비스의 틀 안에 사용자를 가두어 버리는 싸이월드보다는 입맛대로 포맷을 만들 수 있는 블로그가 하고픈 말을 쓰기에도 훨씬 편했구요. 그렇게 생각했던 제가 저번 주부터 부득이하게 블로그 오른쪽 클릭을 막아 놓게 되었습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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