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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2007년 12월 VB100 백신 테스트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윈도우 2000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XP나 2000이나 같은 NT 계열 운영체제이니, XP 사용자들도 이에 준하여 백신을 평가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 테스트는 이래서 문제, 저 테스트는 저래서 문제라는 호사가들 사이에서도 상대적으로 논란이 적은 테스트가 바로 Virus Bulletin사가 주최하는 VB100입니다. 단순히 특정 벤더로부터 샘플 파일을 접수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그것을 수집/분석하여 실제 감염 사례가 있었던 것들만을 테스트의 기준으로 합니다. 이 때, 단 한 번의 오진도 없어야 비로서 VB100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격한 특성 때문에, 한 두 번의 인증 실패로 그 백신의 품질을 단정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 너 번 이상 연속으로 탈락(불참하는 것 포함)한다면 우리는 그 백신을 돈 주고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테스트의 전문 스크린 샷은 아래 그림을, 또는 이곳을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이 필요하여 부득이하게 스크린 샷으로 올렸습니다.) 별도의 절차나 비용 없이 가입과 열람이 가능한 만큼 이러한 링크가 문제가 될 소지는 적다고 봅니다만, 혹여 이의 제기가 있으면 삭제하겠습니다. 주요 백신에 대한 필자의 개인적인 코멘트 및 동향에 대한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2007년 6월에 이미 발표한 윈도우 XP와 이번 12월의 윈도우 2000에 대한 결과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각 백신을 표기한 글자색이 파란색이면 모두 통과한 것이고, 빨간색이면 하나라도 탈락한 것입니다. 다만, 8월에 수행한 비스타 64비트 인증에 대해서는 논외로 합니다. 이 테스트에는 윈도우 비스타 64비트와의 호환성 문제로 불참한 벤더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Avira (AntiVir) 6월 XP 테스트는 통과했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AntiVir는 최근 해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무료 백신입니다. 깔끔하고, 무엇보다 가벼운 무게감으로 Avast를 제치고 유저들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독일산이라는 네임밸류와, 무료 사용자에게도 비교적 친절하고 빠르게 소비자 지원을 해 준다는 것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만... 그러나 아직 한국에 정식 진출하지 않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Alwil (Avast) AntiVir와 마찬가지로 6월 XP 테스트는 통과했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탈락했습니다.
BitDefender 호환성 문제로 불참한 64비트 비스타만 빼고는 모두 통과했습니다. 올해에 가장 선전한 백신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작년까지 한국에 정식 딜러가 있었지만, 철수하였습니다. 최근 다시 수입을 재개할 것 같은데, 백신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 바 있습니다.
Eset (NOD32) 윈도우뿐 아니라 다른 모든 운영체제(SUSE Linux, Netware, Vista 64비트 포함)의 테스트까지 몽땅 패스했습니다. 게다가, 단일 백신으로 2002년부터 5년/30회 연속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것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입니다. (35회 연속 패스한 Symantec은 자사의 다른 제품군을 모두 포함한 것입니다.) 동구권 업체 특유의 나태한 소비자 지원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것만 빼면, 현존하는 백신 중 최고라는 칭찬이 아깝지 않고, 사용을 "극구" 권장하고 싶습니다. 이제는 패스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탈락할까 하는 것에 관심이 더 갈 정도라능... :-p
Grisoft (AVG Antivirus) 6월 XP 테스트에는 탈락했지만 이번 테스트에서는 통과했습니다. 위에 살펴본 AntiVir, Avast와는 반대의 결과이지만, 결론적으로는 1승 1패(?) 무승부입니다.
Kaspersky 최근 주춤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올 6월, 12월 모든 테스트에서 탈락했습니다. KAV측에서는 DB 적용상의 문제를 변명으로 해명하고는 있지만, 그저 구차하게 들릴 뿐입니다. 일요일마다 칼휴식 취하는 ESET도 매번 통과하는데... ㅡ.ㅡ 얼마 전 내한한 설립자의 "품질" 강조 어구가 점점 무색하게 보입니다. 버전이 거듭할 수록 가벼워 지는 것은 좋으나, 성능까지 가벼워져서야 되겠습니까? 개인적으로는 마치 F-Prot의 전례를 보는 것 같은 우려가 느껴지기도 하며, 몇 번만 더 탈락하면 추천하는 백신 목록에서 지워야 할 것 같습니다.
McAfee, Symantec (Norton) 노장은 죽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ESET NOD32와 더불어 올해의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유일한 백신들입니다. 특히 Symantec의 경우, 이번 테스트로 1999년 이후 35회 연속 패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맥아피와 시만텍 백신을 보노라면, 나이 지긋한 노장이 떠오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늙고 힘이 없어 보이지만, 그 날선 검과 검술로 젊은 장수들을 단칼에 베어버리는... 참고로, 2007년 패스율 100%를 보여준 것으로는 NOD32, McAfee, Symantec, 그리고 CAT QuickHeal 등 네 개뿐입니다.
AhnLab (V3) 최근 여기 저기서 시도되는 무료 백신 사업에 대해 딴지를 거느라 아주 바쁘신가 봅니다. 자사의 백신 성능 향상에는 투자할 시간이 없어서 그런지, 6월 테스트는 당연히 탈락했고, 12월 테스트에는 참가조차 안 했습니다. 네 번의 불참은 테스트한 수십개의 백신들 중 최고의 불참률이며, 2007년 VB100 패스 로고를 단 하나도 받지 못한 몇 안 되는 백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마데산인 Kingsoft AV보다도 떨어지는 수준이라능...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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