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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의 구독자분들이라면 익히 본인의 논조(?)와 성향을 알고 있을 터이지만, 노파심에 명시할 것이 하나 있다. 나는 절대 MS에 우호적이지 않다라는 점이다. 예전, IE 7의 정품인증을 비판하는 글 로 많은 논란도 받았고, 심지어는 비스타를 구입하면 안 되는 4가지 이유 라는 외국의 글도 전한 바 있다. MS의 독점과 시장지배를 용인하지 않는다. 브라우저는 오페라를 최고로 여기고 있으며, 파이어폭스를 아낀다. 그러나, 그 반대로 MS에 적대적이지도 않다. 다른 모든 소프트웨어 벤더들을 볼 때와 마찬가지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각설하고, 기존의 비스타에 대한 막연한 비판과 관련하여, 직접 평가해 보고 판단하자는 취지하에 오랜 시간을 두고 행한 몇 가지 체험과 사용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살짝 결론부터 말하자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윈도우 비스타 논란 중에 과연 직접 그것을 사용해 본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가 궁금할 따름이다.) 먼저 테스트한 PC를 소개한다. 보다 객관적이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여, 구입 당시인 2007년 8월 현재 평균 이하의 노트북을 이용했다. 스펙이 너무 좋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의 경우에는 공정한 판단이 어렵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아래는 이 노트북에 대한 구입 정보와 사양이다. 한 마디로 비스타를 돌리기 위한 최소의 수준이며, 이 녀석과 함께 5개월여 간 비스타를 사용했다.
모델명 : 컴팩 V6208AU (구입 당시 가격은 약 70만원 : 인증샷 ) CPU : AMD의 샘프론 3500+ 1.8GHz(인텔 셀러론과 동급) RAM : 1GB (기본 사양은 512MB이지만 사은품으로 512MB를 추가로 받았다) HDD : 80GB SATA / 5200rpm VGA : 메인 메모리와 공유하는 내장형 nForce 그래픽 카드
비스타가 무겁다? 물론 저 노트북에 설치된 것은 가장 가벼운 비스타 홈 베이직이다. 하지만 CPU 수준을 감안하면 비스타의 악명에 덜컥 겁부터 먹은 것도 사실이다. 최초 설치 시 약 2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압박이었다. (아시다시피 HP 노트북들은 운영체제가 설치되지 않은 채 시판된다.)
설치가 끝나면 정말 무수히 많은 시작 프로그램이 등록된다. HP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것들은 물론, 비스타 그 자체로도 제법 많은 프로그램이 자동 실행 목록에 올라온다. (위젯, Windows Defender, 무선랜 프로그램, 기타 등등등등…) 그러나 부팅 시 딜레이는 생각보다 짧다. 윈도우에 진입하기 까지는 XP Home을 사용했을 경우보다 빠르면 빨랐지 절대 느리지는 않다. 다만, 기본적으로 설치된 시작 프로그램이 워낙 많아서 이후 시간은 좀 더 걸린다. 하지만 이 역시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XP와 마찬가지로 나중에 서비스 콘솔(services.msc)과 각종 레지스트리를 수정하여 쓸데없는 시작 프로그램, 프로세스 등을 중지시켰더니 오히려 XP보다 부팅이 빨라졌다.
오페라, 파이어폭스, KMP 등의 자주 쓰는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 보았다. 동영상을 감상하고 웹을 탐색하는 것 역시 불편하지 않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체감 속도는 현재 내 데스크탑 시스템(AMD 듀얼코어 3800+, 2GB RAM, Geforce 6600)과 별 반 차이가 없다. 물론, 그것만큼 팍팍 뜨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하여 딜레이나 버벅거림으로 짜증이 날 정도도 아니다. 잠시 언급한 최적화 설정을 거치면 아주 쾌적하게 컴퓨팅도 가능하다.
비스타의 보안은 아주 우수하다 멀웨어 샘플을 수집하는 법은 간단하다. XP를 설치한 후 아무 백신이나 패치도 설치하지 말고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된다. 반면, 비스타의 보안성이 어느 수준인가 알기 위해 일체의 백신이나 방화벽을 설치하지 않고 약 한 달 이상 컴퓨터를 사용했다. 비스타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Windows Defender, 방화벽, 그리고 UAC 등으로만 무장한 채, 당나귀, 비트토런트, 이뮬 등에서 각종 파일을 다운로드 받았다. 인터넷 서핑은 IE 7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더월드로만 했다. 다만, 온라인 게임이나 채팅 등에는 취미가 없어서 일체 하지 않았다. 약 한 달이 지난 후 NOD32 2.7로 스캔했다. 거짓말이 아니다. 단 하나의 멀웨어도 나오지 않았다. 솔직히 충격까지 받았는데, 누구 말처럼 백신을 굳이 설치할 필요도 없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물론, 이는 NOD32라는 하나의 안티 바이러스로만 평가한 것이다. 하지만 NOD32가 그 검출 능력만큼은 전 세계 최고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신뢰할만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수한 인터페이스 일부에서는 XP에 화려한 스킨만 덧씌운 것이라 악평을 하기도 하지만, 비스타의 인터페이스는 대체로 뛰어나다. 특히 탐색기에서 주소 표시줄의 폴더/드라이브 이름만 클릭하여 이동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만족스럽고, 맑은 고딕체의 폰트는 XP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뭔가 모르게 좀 더 예쁘고 보기 좋게 나온다. 자주 방문하는 폴더를 따로 모아두고 즉시 이동할 수 있게 해 주는 탐색기의 내 폴더도 좋고, 시작 버튼의 프로그램 항목들도 익숙해 지면 깔끔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보다 강력해진 검색 능력은 구글 데스크탑 검색을 무안하게 만든다. 또한 기본 사운드 역시 상당히 세련되다. XP의 경우 오류 경고음 등과 같은 것이 듣기 거북하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 주는데 반해, 비스타의 사운드는 상당히 세련되고 자극도 적다.
물론, 비스타 얼티메이트 급의 인터페이스에는 낭비가 심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가정용으로 출시된 Home 정도의 수준이라면, 그다지 무겁지 않으면서도 직관적으로 사용자를 배려하고 있다.
무난한 호환성과 안정성 비스타가 출시되고 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몰라도, 이제 어지간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라면 모두 잘 돌아간다. 설사 비스타를 지원하지 않는 것들이라 해도, XP용으로 인스톨해도 큰 문제는 일으키지 않는다. 간혹 엿보이는 버그 또한 비스타만을 욕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초창기의 XP, Mac OS 등에서도 이 정도 수준의 문제는 충분히 드러낸 바 있다. 게다가 MS의 대응은 그 어떤 메이커보다 신속하고 빠른 편이다.
결론 어느 운영체제이던, 출시 초기에는 비판과 비난이 난무한다. 이 중에는 근거가 충분한 것도 있지만, 막연한 군중심리에 편승하는 것도 있다. 특히 맥 OS나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는 "일부" 유저들의 선민의식과 오만함, 그리고 MS에 대한 공연한 반감으로 비스타에 대한 정보를 왜곡하고, 평가 절하하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비스타가 기존의 9x, 2000, XP 등과는 다소 심하게 달라진 모습도 일조했다. 리뷰어의 입장에서 볼 때, 소프트웨어 유저들은 의외로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정말 정말 기능이 우수하면 모를까, 어지간해서는 평소 자신이 사용해 온 소프트웨어를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비스타 역시 이러한 연장선에서 막연한 거부감을 받고 있다.
물론, 2~3년 전에 구입한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에서 비스타를 사용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시스템을 장만하였거나, 2~3년 전이라 해도 그 당시 최고 스펙의 데스크탑을 구입한 유저라면 굳이 비스타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 내가 저 노트북을 구입할 당시, XP로의 다운그레이드 방법이 인터넷에 널려 있었는데, 정말 어리석은 태도이다. 그 시간과 노력을 차라리 비스타를 가볍게 설정하는 팁에 주목한다면 XP만큼 깔끔하고 가볍게 최신의 운영체제를 이용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내 주장을 듣고 수많은 반론거리를 떠 올릴 지 모르지만, 객관적인 기준과 시각을 바탕으로 장시간 직접 사용해 온 유저로서 볼 때 비스타는 분명히 XP보다 우수한 운영체제이다. MS의 독점적 제국주의 경영방침과 무관하게 그 기술력만큼은 인정해 줘야 할 것 같다. 하나 당부하고 싶다면, 비스타를 사용해 보지 않고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내가 데스크탑에 비스타를 쓰지 않는 이유는 단지 돈이 없기 때문이다.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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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웹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008/01/09 01:43 ::: Delete
제목 : 누가 걱정하는 것인가? - 윈도우 비스타의 성공 여부
이 포스트의 시작은 이슈 키워드만을 이용해 만들어낸 기사에 대한 불만과 스마트 플레이스의 팀블로거이신 우주님의 '비스타는 대세다.'라는 글의 공감으로인해 작성합니다. # 그냥쓴다 나역시 Windows Vista를 사용한지 반년이 넘어가고 있다. 처음 설치 당시 프로그래머로서의 의무감으로 인해 설치하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다운그레이드를 생각해보지 못했다. 이렇게 된 가장큰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것은 Vista가 XP의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
Tracked from 학주니닷컴 2008/01/16 14:49 ::: Delete
제목 : 윈도 비스타, 왜 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나
MS에서 윈도 비스타를 내놓은지 벌써 1년이 되었다. 윈도 XP 이후에 7년만의 새로운 OS고 MS가 야심차게 준비해서 내놓은 제품이기도 하다. 개인 사용자용 윈도 시리즈의 계보(윈도 95에서 98을 거처 ME에 XP, 그리고 비스타)의 가장 마지막을 차지하는 OS이기도 하다. 이렇게 야심차게 MS에서 밀어주고 있는 비스타의 국내 성적은 어떨까? 조선일보에서 재미난 기사를 하나 써서 읽게 되었다.MS '윈도 비스타'의 굴욕 (조선일보)나 역시 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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