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란 공간은 참 양면적이다. 본질적으로 훌륭하고 알찬 정보의 장임은 분명한데, 간혹 "일부" 빠돌이, 빠순이 여러분들의 맹목적인 찬양과 칭송으로 극히 왜곡된 정보만 배설된다. 가까운 예로, 초창기 구글 열풍을 들 수 있겠다. 구글이 방귀만 꿔도 별의 별 찬양이 다 나왔다. 하드웨어쪽으로 눈을 돌려 보면 애플에게서 비슷한 경우를 볼 수 있다. 제품의 본질은 망각한 채, 막연한 동경과, 단점을 은폐시키는 피상적인 리뷰만 떠들어 댄다. 오죽하면 아이팟이나 맥북에 관심도 없던 사람들조차 구매 욕구를 자극 받을 정도이다.
200만원짜리 맥북을 누군가가 맹목적으로 찬양한다면, 누군가는 냉정하게 단점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여, 잘못된 구입으로 네티즌과 소비자들이 삽질하는 우를 막아야 할 것이다. 이런 취지에서 또 다시 쓴소리 글을 올려야겠다. 나는 맥빠가 아니다. 맥빠가 아닌 내가 전하는 글을 읽고, 판단은 독자 여러분이 해 보시길 바란다.
80기가 하드디스크 & 2기가 메모리
200만원이 넘는 맥북 에어의 하드디스크는 겨우 80기가이다. 더 가관은 분당 회전수가 4200rpm이라는 것이다. 하드의 속도를 좌우하는 것은 SATA, PATA 등과 같은 인터페이스보다 오히려 분당 회전수이다. 최근 노트북들이 5400rpm, 데스크탑들이 7200rpm 하드디스크를 탑재하는 것을 감안하면 맥북 에어가 얼마나 형편없는 수준인지 알 수 있다. 맥북 에어를 조금만 사용하고 나면 추가적인 외장 HDD가 필요할 지 모른다. 대단한 휴대성 아닌가?
2기가에 이르는 메모리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메인보드에 용접되어 차후 확장이 불가한 것은 정말 안습이다. 게다가 그 흔한 듀얼 채널 구성도 아니다. 잡스 아저씨 왈 커플 지옥, 솔로 천국인가?
돈 값 못하는 CPU
맥북 에어는 200만원에 육박하고, 상위 기종은 300만원이 넘는다. 이 정도 가격이면 정말 어마어한 CPU를 상상할 수도 있겠지만, 기대하지 마라. 말만 인텔 코어 2 듀오일 뿐, 겨우 1.6~1.8GHz 클럭에 그칠 뿐이다. 100만원 정도 하는 노트북도 2GHz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도대체 얇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떻게 저 가격이 나오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클럭 수가 떨어진 이유는 격하게 줄인 사이즈에 기인한다. 모름지기 동급 또는 그 이상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슬림화 시켜야 진정한 발전이며 명품이 아닐까?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볼 수 없다.
너무너무 미래지향적인 맥북의 무선 솔루션(리모트 드라이브) 덕분에 음악 CD에 있는 곡을 듣거나 DVD를 빌어서 볼 수 없다. 평소 CD만 구입해 온 유저라면 당장 비트토런트를 통해 MP3를 다운로드 받는데 익숙해 져야 할 것 같다. 같은 곡을 MP3로 또 구입하려면 너무 억울하니까.. 동네 DVD로 영화를 빌려본 유저들도 이제부터는 불법 AVI 파일과 친구가 되어야 할 지 모른다.
단 한 개뿐인 USB 포트
무슨 PMP도 아니고.. 그래도 명색이 노트북인데 USB 포트가 한 개뿐이다. 물론, 애플측에서는 각종 무선 솔루션으로 해결하라는 미래지향적인 발상을 전해 주신다. 하지만 너무너무 미래 지향적이다. 2008년 현재, 단 한 개의 USB를 대체할 만큼의 완벽한 무선환경과 솔루션이 구비된 곳이 이 지구상에 어디 있는지 잡스 아저씨에게 물어보고 싶다. 때문에, 반드시 추가 USB 허브를 갖고 다녀야 할 것이다. 대단한 휴대성 아닌가?
랜(Ethernet) 포트가 없다.
믿기지 않을 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유선 랜을 꼽는 Ethernet 단자가 없다. 무선 인터넷만 하던가, 추가로 어댑터를 구입해야 한다. USB 허브에 이어 Ethernet 어댑터까지 별도로 구입하여 휴대해야 한다. 역시 너무너무 미래지향적이고, 대단한 휴대성이다.
배터리가 본체에 붙어있다.
잡스 아저씨는 배터리를 빼서 무게를 줄이는 편법을 용인하고 싶지 않았나 보다. 여분의 배터리를 추가할 여지가 없으므로 전원 어댑터는 반드시 필수로 갖고 다녀야 할 지 모른다. 배터리가 맛이 가거나 문제가 생기면 맥북 전체를 A/S 센터에 맡겨주는 센스도 필요하다. 부디 1년 안에 고장나기를 빌어야 할 것이다. 무료 A/S 기간이 지나면 배터리 교환 비용으로 얼마를 지불해야 할 지는 며느리도 모른다.
그 흔한 멀티 카드 슬롯도 없다.
70만원짜리 노트북에도 SD, CF 슬롯이 하나쯤은 있지만, 맥북 에어에는 아무 것도 없다. 애플 제작자들의 짱구로는 모든 노트북 사용자들이 무선으로만 인터넷 하고, 영화나 음악 감상은 하지 않으며, 디카나 캠코더도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모양이다. "멀티 미디어 노트북"은 엘리스가 사는 나라의 이상한 제품일 뿐이다. 무선 전송이 지원되지 않는 디카를 갖고 있다면 당장 디카도 새로 장만해 주셔야 한다. 그래야만 우수한 휴대성을 자랑하는 맥북 에어를 들고 다니면서 촬영한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을 테니..
스피커는 스테레오가 아니라 모노이다.
21세기 기술력이 낳은 하이테크 - 스키니 - 울트라 - 수퍼브 - 와이어리스 - 퍼포먼스 - 솔루션, 맥북 에어를 구입하면 "축음기"와 유사한 음질로 YouTube 뮤직 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한쪽 귀가 먹은 것으로 착각하지 마라. 당신의 귀는 정상이다. 단지 맥북 에어의 스피커가 모노일 뿐이다.
과연 진정한 스키니 노트북인가?
맥북 에어의 두께는 19.4mm이다. 반면, 후지쯔의 Q2010이라는 노트북이 있는데 두께가 18.2mm이다. 오히려 1.2mm 더 얇은데다가 무게도 약 360g 더 가볍다. (맥북 에어 = 1.36kg : Q2010 = 1kg) 그렇지만 Q2010에는 익스프레스 슬롯(34/54), 랜(Ethernet) 단자, SD 카드 슬롯, USB 포트 두 개, IEEE 1394 단자, 지문센서 등이 모두 달려 있다. 물론, 스펙의 차이는 있지만 맥북 에어보다는 후지쯔 Q2010이야말로 노트북 다운, 진정한 스키니 노트북의 원조가 아닐까?
언제나 그렇듯이 애플의 제품은 사용자가 편리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기계에 적응하게 만든다. 덕분에 소위 매니아층을 많이 거느리기도 했지만, 그만큼 가격대비 성능은 엉망이며, 한낫 디자인으로만 먹고 사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최악의 노트북이라는 격한 문구를 사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게다가, 이미 더 얇은 노트북이 먼저 나온 마당에 맥북 에어의 존재 가치를 찾아볼 수도 없다.
마지막으로, 우리 맥빠 여러분들과 애플이 전하는 명언을 복습해 볼 시간이다.
우수한 휴대성을 위하여 일부 제약은 용인해 주자.
그런데 이 일부 제약이 참 므흣하다. 기본적인 MagSafe 전원 커넥터와 마우스, 리모트 드라이브는 물론이고, 앞서 살펴본 대로, 외장 HDD, USB 허브, 랜(Ethernet) 아답터, 멀티 리더기 등을 추가로 휴대해야 할 것이다. 이 정도만으로도 족히 1kg은 넘는 무게가 된다.
단지 슬림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터무니 없는 가격을 책정한 것도 모자라, 주변기기로 또 한 번 소비자의 등을 쳐 드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생긴다.
스키니 노트북을 만들기 위해 (또는 디자인을 위해) 불가피 했다. 그러니 악세서리는 따로 사라.
정말 논리적이고, 설득적인 상술 아닌가!!! 애플이 언제나 써 먹는 방식이니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물론, 온전한 무선 인터넷이 100% 작동하고, 블루투스 등의 각종 무선 전송 방식이 길바닥에 널린 껌처럼 흔한 세상과 나라에 살고 있다면 잡다한 저 부속들은 필요 없다. 다만, 그 별은 아직까지는 우리 테란이 사는 곳이 아니라 질럿이 거주하는 아이우가 아닐까 싶다. 공간을 초월하여 파일런을 워프해 오고, 아비터로 리콜이 가능한 그야말로 본좌급 무선 환경이다. 질럿에게 맥북 에어를 받친다. My life for Ai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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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LOHAN군 妄想리 2008/02/06 15:31 ::: Delete
제목 : 맥북 에어, 매력포인트는 어디에?
이번 스티븐 잡스의 발표에서 새로운 노트북 라인업이 등장할 것이라는 소식은 예전부터 들려왔던 것이고, 역시나 스티븐 잡스는 신제품을 고대하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부응하듯 새로운 맥북 라인업의 하나인 맥북 에어(Macbook Air)를 내놓았다. <맥북의 새로운 라인업, 발표된 맥 에어> 2008년에 발표되는 기종인 만큼, 현재 팔리고 있는 13인치 노트북들의 성능에 크게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두께와 무게를 최대한 줄인 점이 특징이다. CPU는 코어2듀오..
Tracked from E I T i L i f e 08 2008/02/06 19:15 ::: Delete
제목 : 맥북 에어 Solid-State Disk, 과연 투자 가치가 있을까?
출처: http://www.apple.com 오늘 새로 소개된 MacBook Air 입니다. 정말 멋진 디자인입니다. 서류 봉투에도 들어갈 정도로 얇고 가벼운 노트북, 노트북의 최대 장점인 휴대성을 100% 살려주는 그런 디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출처: http://www.apple.com 하지만 Solid-State Disk (SSD) 모델은 가격이 대략 난감하군요. 1.6 GHz 모델은 휴대성이나 디자인을 고려했을때 비싸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Tracked from 의외로수상한사람 2008/02/06 23:10 ::: Delete
제목 : 맥북에어, 재대로 알고 비판합시다,
여름하늘 이라고 하시는 분은 꽤나 유명한 블로거이신거 같은데요,,
그분이 쓰신
맥북 에어, 최악의 노트북!
에 대한 반론을 달고 싶어서 글을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 포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여름하늘님이 올리신 맥북에어가 최악인 이유와, 그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1. 80기가 하드디스크 & 2기가 메모리
80기가 하드디스크는 다른 노트북에 비하면, 적은 용량입니다, 얇기때문에 희생된 어쩔수 없는 사양입니다,...
Tracked from Graphysics 2008/02/07 05:12 ::: Delete
제목 : 개인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맥북에어
1월 15일(현지) 애플이 맥월드 2008에서 발표한 맥북에어(Macbook Air) 잠시 이슈가 되고나서 식을줄 알았는데 오늘까지 여전히 분분하다. 여름하늘님과 수상한 사람님 우선 내가 맥으로 넘어왔던 1차적 이유는 Final Cut Pro에 대한 동경이었고.. (KBS의 도입 소식을 듣고..) 2차적 이유, 즉 완전한 스위칭을 하게 된 이유는 사용을 하며 느낀 쾌적함에 매료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정말 치명적인 문제없는한 종료를 하지도 않고 잠자..
Tracked from ▒ 제닉스의 사고뭉치 ▒ 2008/02/08 01:45 ::: Delete
제목 : Apple Macbook AIR 에 대하여.
엊그제, 집에서 평화롭게 뒹굴고 있다가 여름하늘 님의 Macbook AIR 의 단점에 관한 글을 봤습니다. 다소 과격했고 한쪽에 치우친 글 이었지만 이정도로 심각한 반격을 맞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역시 Apple은 대단하다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해 주는 사건이라고 생각 되네요.
맥까도, 맥빠도 아닌 Macbook 사용자이며 나름 얼리어댑터라고 자부하는 사람으로서, Macbook AIR의 장단점에 대한 나름 객관적인 견해를 밝혀보고자 ...
Tracked from 맥, 기술, 영화, 도서 그리고 삶 2008/02/09 00:20 ::: Delete
제목 : 맥북에어의 단점은 없다!!
설 연휴때 블로거분들은 블로깅만 하시는지..ㅡㅡ 가정에 충실하고 있는 동안 맥북에어가 블로고스피어를 휩쓸고 갔다.. 애플과 맥을 좋아하는 유저로써.. 한마디 안할수 없다.. 이래 저래 이야기해도.. 많은 사람들이 1개뿐인 USB 포트와 유선랜포트의 부재를 매우 크게 단점으로 내세운다.. 내 주변의 컴퓨팅 환경이 너무 좋은가? 내 주위에서는 무선랜이 안되면 유선랜도 당연히 안된다.. 유선랜보다 무선랜이 더 많은 부분을 커버한지 좀 되었다고 생각된다....
Tracked from 레몬가게:the Blog 2008/02/12 18:09 ::: Delete
제목 : 새해에도 전쟁이구나
늦저녁 새해인사를 하기위해 한국에 전화를 거는데 전화카드가 연결이 되지 않았다. 무의식중에 올블로그(라이브)북마크를 눌렀는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여름하늘님의 글(http://skysummer.com/495)과 그를 비판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중 대표적이라고 생각되는게 KEGUSIN님의 글(맥을 까기 전에 개념탑제부터...)을 읽다가 그만 양쪽 모두 동의할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