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빌드 또는 버전이 올라가는 경우 버그가 수정되고, 기능이 추가되어 개선되는 것이 소프트웨어의 특성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에 반하는 것들이 부쩍 많아진 듯 하다.
10. 파이어폭스
버전이 거듭될수록 그 신선함과 아이덴터티를 잃어가고 있다. 출시 초기에 보여주었던 다양한 기능 및 확장 애드온은 이제 다른 여러 브라우저에서도 일반화 되어 가고 있고, 인터페이스는 아예 오페라를 빼다 박아서, 벤치마크가 아닌 표절 수준으로 격하되었다.
▲ 이건 뭐... 오페라 짝퉁도 아니고...
브라우저 속도라고 하는 렌더링 빠르기 역시 크롬이나 오페라에 미치지 못하거나, 비슷하다.
한 마디로, 어떤 개성이나 특징도 찾아볼 수 없는, 스마트폰계의 LG전자와 같은 꼴이다.
무엇보다, 많은 유저들이 지적해 왔던 "무거움"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11. 08. 04 추가
어떤 무식한 자들이 파폭이 오페라를 표절했으면, IE나 크롬도 오페라를 표절한 것이냐고 반문하는데...
그래 맞다 얘네들도 오페라 표절했다.
오늘날 흔히 쓰이는 탭 브라우징 및 주소표시줄 하단에 위치한 인터페이스, 즐겨찾기 툴바, 주소표시줄 옆 검색창, 패널, 자동로그인, 마우스 제스쳐, 스피드다이얼 또는 그와 유사한 바로가기 모음, 광고필터...
다 오페라가 원조다.
의심하면 오페라가 유료였던 초기 버전부터 구해서 사용해 봐라.
내가 정말 궁금한 것은, 도대체 니네들이 나처럼 오페라, 파폭, IE, 크롬을 꾸준히 써 보고 이들의 장단에 대해 논하느냐는 것이다.
일부만 써 보고, 심지어 전혀 써 보지도 않고 쉽게 "아니다" 또는 "그렇다" 라고 단정하는 그 용기와 뻘짓은 무식에서 나오는 것인가? 아니면 원래 그렇게 근거없는 자신의 주장을 진실이라 믿고 배설하는 부류의 인간인가?
9. AI Roboform
아래 열거할 Office 2010, ACDSee와 더불어, 기능상 차이가 없지만, 점점 무거워지는 대표적인 소프트웨어이다.
7.0에서의 치명적인 문제는, 부팅 속도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윈도우7에 사용하면서 이상하게 느려진 부팅 속도의 주범을 찾던 중... Roboform을 6.x로 다운그레이드 했더니 문제를 해결했다.
윈도우7이라는 또 하나의 트래쉬와의 궁합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어쨋든 7.0은 사용하기 꺼려진다.
8. Corel Paintshop Pro
포토샵 보다 가볍지만 포토샵 못지 않은 성능을 내는 것이 Corel Paintshop Pro, 일명 PSP이다.
개인적으로도 애용해 왔던 그래픽 툴인데... 버전 10을 기준으로 이후부터는 쓰레기가 되어갔다.
다양한 캔버스와 툴바로 포토샵보다 사용하기 쉽고, 레이어 편집 역시 직관적이었다. 무엇보다 이미지에 적용 전 실시간으로 폰트의 변동을 미리보기 하면서, 어울리는 폰트를 입힐 수 있었던 장점이 있는데...
11이후부터는 이 모든 것이 사라진 채 포토샵의 방식만을 따르고 있다.
덕분에 이제는 완전히 그 아이덴터티를 상실한 채, 포토샵 대체재에서 포토샵 짝퉁으로 전락해 버렸다.
더 안타까운 것은, 가장 PSP 다웠던 버전 10이 윈도우7에서는 돌아가지 않는 다는 점이다.
7. Internet Explorer
빨라진 건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이다. 브라우저 중 최악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것도 여전하여 툭하면 프리징이 발생하고, 뻗어버리 일수다.
게다가 의외로 무겁다.
가장 큰 장점이었던 호환성(한국에서만 해당되는 폐쇄적인 호환성)조차 이전 버전보다 못하다.
7.0이 그나마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이고, 9.0은 그냥 쓰레기, 8.0은 핵폐기물 수준이다.
6. Microsoft Office
내가 하수라서 그런 것이지 모르겠으나, 솔직히 2010과 2007이 기능면에서 무엇이 달라진건지 모르겠다.
단순한 문서작성조차 워드는 거의 쓰지 않고, 엑셀을 이용하는데... 통계나 서식 만들기에 사용하는 몇 가지 함수와 매크로를 구현함에 있어 2007이나 2010이나 차이를 못 느끼겠다.
5. 한글
Microsoft Office보다 더 심하다. 버전이 거듭되었음에도 외관상 차이뿐, 기능에 있어서 차이를 느낄 수 없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소프트웨어라는 점이다.
호환성이 떨어지면, 역호환성... 즉 타 문서를 불러오는 기능이라도 구현되어야 하는데... 아예 관심이 없는 듯 하다.
독고다이라고나 할까?
4. ACDSee
ACDSee Photo Manager 12와 ACDSee Pro 4까지 버전이 올라갔는데, 어느 것이던 상관없이 동급 소프트웨어 중 가장 무겁다.
예전에는 캐쉬파일 생성을 위한 초기 딜레이가 비교적 적었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않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간단하고 선명한 이미지 보기이지... 쓸데 없는 Rating, Tagging... 그리고 지나치게 많은 Editing이 아니다.
이미지 편집이나 보정이 타 소프트웨어에 비해 우수하거나, 그도 아니면 인터페이스가 뛰어나다면 충분히 장점이 있겠지만, 그렇지도 않다.
물론, 프리웨어 또는 애드웨어로 배포된다면 평가는 더 우호적으로 바뀔 것이다. 하지만, 돈을 지불하면서 사용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3. 카스퍼스키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일 수 있다. 아마 일반 유저들은 공감하지 못할 수 있다.
나름 파워유저를 지향하는 내 입장에서 최근 출시된 2012의 문제는 너무 쉬워졌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접속 하나, 프로세스 실행 하나 일일이 대응하기 불편한 것이 일반적인 유저들의 바램이고, 이것을 위하여 모든 것이 소위 "자동화" 되었다.
자체적으로 구현한 웹사이트, 응용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개별 요소들에 대한 방역이 작동하는 것은 분명 개선된 것이다.
하지만, 빈번하는 팝업창에서 시스템의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일일이 제어하는 "손맛"을 즐기는 내 입장에서는 정말 심심한 백신이 되어버렸다.
수동을 고집하는 운전자를 간과한 채, 자동변속기 차량만 출시하는 양상이랄까???
무엇보다, 표준화된 처리 프로세스로, 개개인 시스템에 맞는 사전방역(HIPS) 셋팅이 불가하다는 것은, 내가 이 백신을 멀리하게 된 결정적 이유이다.
2. MSN 메신저 : Windows Live Messenger
과장되게 말하면, Windows Live Messenger 하나 띄우는 것이 포토샵 CS2 하나 띄우는 것 만큼 PC를 힘들게 한다.
친구와 단지 몇 마디 하고 싶을 뿐인데, 최신 시스템이 아니라면 단단히 각오하고 실행시켜야 하는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무수하게 증가한 메모리 사용량과 CPU 사용량을 도대체 어디에 쓴 것인지 모르겠다.
광고에만 사용했나?
1. 윈도우즈 OS
개인적으로만 사용하는 노트북에는 윈도우7을, 업무용에는 윈도우XP를 쓰고 있다.
리뷰 및 소프트웨어 테스트를 위하여 어쩔수 없이 윈도우7을 쓰고 있지만... 그것만 아니라면 내가 왜 이런 허접한 운영체제를 쓰고 있는 가 하는 자조가 느껴진다.
조금 예쁘고, 조금 화려해 지고, 조금 개선된 인터페이스에 대한 반대급부로 "조금"을 훨씬 더 상쇄하는 더 높은 하드웨어 스펙과 투자를 요구한다.
사용하지도 않는 서비스를 위한 무수한 프로세스, 관리자(administrator) 계정을 비활성화 시켜서 보안을 유지하는 아주 무식하고 단순한 보안처리 방식은 개선이라는 말을 무색케 한다. 마치, 도둑이 무서워서 열쇄를 금고속에 숨겨두고, 문을 열 때마다 일일이 열쇄공을 불러서 방안의 금고를 뒤져야 하는 꼴이다.
여러 모로 볼 때, 윈도우7은 사용자에 맞춰지는 운영체제가 아니라 사용자가 맞춰가는 운영체제이다.
대안만 마련된다면 당장 폐기처분하고 싶은 운영체제이다.